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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CEO 라운지] 해외서도 인정받는 '서민 주택금융 보루' 최준우 주금공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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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해외 커버드본드 발행 규모를 확대해 무주택 서민의 주거비용을 경감하겠다."

최준우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이 지난 7월 7일 해외 커버드본드 발행 기념식에서 한 말이다. 커버드본드는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담보부채권으로 안정성이 높고 자금조달 비용이 낮은 점이 장점이다. 조달비용을 줄여 정책모기지를 확대한다는 것이 최 사장의 구상이다.
커버드본드로 글로벌 시장서 입지 강화

주금공은 지난 7월 10억376만 유로 규모의 유로화 커버드본드를 -0.075% 금리로 발행했다. 주금공이 발행한 채권 중 역대 최저금리인 동시에, 한국물 사상 두 번째로 낮은 마이너스 금리(5년물)이다. 5년 후 주금공은 10억 유로만 상환하면 된다.

주금공은 커버드본드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무주택 서민의 주거비용을 경감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5년간 보금자리론 등에 자금을 사용하는데, 최대 762억원의 조달비용 감소 효과가 기대된다. 이는 모두 보금자리론과 같은 정책모기지 대출금리에 반영될 예정이다. 보금자리론을 이용하는 서민의 이자부담이 그만큼 경감된다는 의미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주금공의 입지가 탄탄해진 점도 큰 성과다. 앞서 주금공은 지난해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유로화 커버드본드를 마이너스 금리로 10억 유로를 발행했다. 코로나19를 대응하기 위해 5억 유로 규모의 소셜 커버드본드도 찍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커버드본드 본고장인 유럽에서 연이은 마이너스 금리의 채권 발행을 성공시켰다는 것은 글로벌 채권시장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주금공 채권이 투자 대상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서민 주택지원' 위한 MBS 발행액 314조원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발행에도 공을 기울이고 있다. 주금공은 주택저당증권(MBS)을 포함한 대부분 채권을 소셜본드로 발행한다. 소셜본드는 조달 자금이 친사회적 프로젝트 등으로 제한된 특수 목적 채권이다.

주금공은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서민 주택지원에 사용한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해 서민 주거비용 부담을 완화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9월 주금공의 소셜본드 인증평가보고서에서 "신혼가구, 다자녀가구 등에는 맞춤형 상품을 공급해 미혼과 만혼의 증가, 저출산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며 "국제자본시장협회(ICMA)의 사회적채권원칙(SBP) 및 UN의 지속가능발전 목표(SDGs)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주금공의 소셜본드 발행액은 꾸준히 늘고 있다. 주금공은 지난해 39회에 걸쳐 총 46조6000억원 규모의 MBS를 찍어냈다. 전년 27조4000억원(총 28회)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다. 2004년 6월 첫 발행 이후 지난해 말 기준 누적 발행금액은 약 314조원, 발행잔액은 142조원 규모다.

이와 함께 주금공은 금융기관으로부터 양수한 주택저당채권을 담보로 2010년 이후 총 10차례에 걸쳐 약 60억 달러 규모의 주택저당채권담보부채권(MBB)을 발행했다. MBB는 금융기관이 주택 구입자에게 주택대금을 대출한 뒤 취득한 주택저당채권을 담보로 발행한 채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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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론 187만 가구에 208조원 지원

소셜본드 발행액이 증가한 만큼 서민 주택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주금공은 지난해에만 29만3000여 가구에 38조9000억원(보금자리론 93.6%, 디딤돌대출 6.4%)의 주택자금을 공급했다. 지난해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총 187만여 가구에 208조6000억원을 지원했다.

보금자리론은 중산층 이하를 대상으로 지원되는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방식의 주택담보대출이며, 디딤돌대출은 무주택 서민을 지원대상으로 한정한다.

실제로 담보주택 대부분(87.7%)이 아파트이고, 평균 주택면적도 국민주택 규모(85㎡) 이하인 75.5㎡로, 실수요자 위주의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이용고객의 평균 연령은 지난해 기준 44세, 평균 연소득은 4500만원이다.

적격대출도 지난해 2만3000가구에 4조3000억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으론 총 119만5000가구에 127조9000억원이 나갔다.

올해에는 서민·실수요자의 주거안정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7월 만기 40년 초장기 정책모기지(보금자리론·적격대출)를 출시했다. 만 39세 이하 청년과 혼인 7년 내 신혼부부가 지원 대상이다.

또 보금자리론의 가구당 대출한도를 3억6000만원으로 상향했다. 청년 맞춤형 전월세자금보증 한도는 기존 7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높였고, 4조1000억원의 공급 한도도 폐지했다. 전월세 및 반환보증 최저보증료율은 기존 0.05%에서 0.02%로 낮췄다.
​연금 수령 방식 직접 설계하는 주택연금

연금 수령 방식을 직접 설계하는 주택연금을 내놓은 점도 최 사장의 큰 성과로 꼽힌다. 주택연금은 집을 담보로 제공하고 금융기관 대출을 통해 매달 일정 금액을 평생 연금처럼 수령할 수 있도록 국가가 보증하는 금융상품이다.

주금공은 지난 8월 가입자가 연금 수령액을 설계하는 주택연금을 내놨다. 가입자의 경제활동 및 자금사정 등에 따라 연금수령 방식을 선택하게 해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에서다. 종전엔 매달 같은 금액을 지급하는 정액형 상품만 있었다.

주금공이 새로 선보인 것은 가입 초기 일정 기간에 정액형보다 더 많은 연금액을 받는 '초기 증액형'과 최초 연금수령 후 3년마다 4.5%씩 증가하는 연금액을 수령하는 '정기 증가형'이다.

초기 증액형은 퇴직 이후 국민연금 등 다른 연금을 받을 때까지 소득공백이 발생하거나 고령의 가입자와 의료비 등 추가 지출이 예상되는 경우 유리하다. 정기 증가형은 주택연금 가입 후 물가 상승에 따른 구매력 저하가 우려되거나, 의료비 지출 등 생활비 증가에 대비하고자 할 때 유용하다.

앞서 최 사장은 지난 3월 2일 주금공 창립 17주년 기념사를 통해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다양한 맞춤형 상품을 적시에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 일환으로 주택연금 상품을 다양화한 것이다.

서대웅 기자 sdw618@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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