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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5년 전 셋업맨, 145km 구속 들고 돌아왔다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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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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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부산, 신원철 기자] 2016년 LG 트윈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던, 그러나 팔꿈치 수술 여파로 2019년부터는 1군 전력에서 빠져 있던 김지용이 다시 돌아왔다.

김지용은 15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올 시즌 처음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0월 5일 1군 말소 후 1년이 조금 더 지난 시점이다. 2018년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2019년을 재활로 보냈고, 2020년 시즌을 앞두고 1군 복귀를 위해 애썼지만 좀처럼 구위가 돌아오지 않았다. 지난해 1군 4경기에서 3⅔이닝 6실점에 그쳤다.

2016년 마무리 임정우 앞에서 셋업맨으로 활약하며 LG의 역전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힘이 됐던 시절의 구위가 팔꿈치 수술로 사라져버렸다.

믿음직스러웠던 만큼 너무 자주 마운드에 올랐다. 2016년 시작부터 마지막 등판이었던 7월 28일까지 2년 반 동안 152경기에 나왔다. 같은 기간 김지용보다 자주 등판한 선수는 KBO리그에 9명 밖에 없었다. 수술이 결정된 2018년에는 8월이 오기 전에 시즌을 마쳤는데도 팀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경기에 등판했다.

팔꿈치 수술 뒤에도 구속이 회복되지 않았다. 지난해 3월부터 공을 던지기 시작했는데도 1군에서 볼 수 없었던 이유다. 류지현 감독은 "김지용 스스로 구속 회복을 기대했는데 나이가 있는 상태로 수술을 해서인지 쉽지 않았다.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도 많이 나와야 140km 초반이었다. 구종이 단조로운 편이라 구위가 떨어지면 승부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21경기 평균자책점 2.16, 피안타율 0.138을 기록했지만 1군에 올리기는 어렵다는 보고가 반복됐다. 그런데 구속이라는 조건을 만족하면서 판단이 달라졌다. 류지현 감독은 "145km까지 구속이 오르면서 좋은 보고가 올라왔다. 제구력은 좋은 투수기 때문에 지금 정도라면 괜찮을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 경험이 있는 선수니까 어떻게든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LG는 팀 평균자책점 1위를 앞세워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나아가 선두까지 넘볼 수 있는 위치에 올랐다. 그러나 잔여일정이 가장 빡빡한 팀인데다 공격력이 압도적이지 않다 보니 불펜을 소모하는 경기가 많다. 선발투수들이 연달아 일찍 내려가기라도 하면 그 여파가 2~3경기까지 이어진다. 구속을 회복한 김지용이라면 2016년 필승조였던 때만큼은 아니라도 팀에 힘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이제는 김지용이 보여줄 차례다. 김지용은 15일 곧바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km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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