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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영 감독 “빅리거 러프, 잘하는 모습 보니 가슴이 뭉클하더라” [엠스플 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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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에서 이제는 메이저리거가 된 다린 러프. 생애 첫 포스트시즌에서 홈런을 날린 러프의 활약에 허삼영 삼성 감독도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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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 첫 가을야구와 홈런을 경험한 다린 러프(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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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 잘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던데요.”

삼성 출신 메이저리거의 가을야구 활약에 냉정한 ‘허파고’도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이 생애 첫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홈런을 기록한 전 삼성 선수 다린 러프를 향해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러프는 10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 샌프란시스코 2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6회 동점 솔로홈런을 날렸다.

러프는 팀이 0대 1로 끌려가던 6회말 LA 다저스 선발 훌리오 유리아스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7m짜리 대형 홈런을 때려냈다. 비록 팀은 1대 2로 패해 가을야구에서 탈락했지만, 생애 첫 가을야구 출전에 홈런까지 날리면서 러프에게는 잊지 못할 경험이 됐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삼성에서 활약한 러프는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불린다. 2017년 초반 부진을 딛고 134경기 31홈런 124타점 타율 0.315의 뛰어난 활약을 펼친 러프는 2018년 137경기 33홈런 125타점 타율 0.330으로 리그 최고 외국인 타자로 군림했다.

2019시즌에도 133경기 22홈런 101타점 타율 0.292로 준수한 성적을 올린 러프는 시즌 뒤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로 돌아갔다. 3년 통산 기록은 86홈런 350타점에 0.313의 타율과 0.968의 OPS. 야마이코 나바로, 틸슨 브리또, 훌리오 프랑코를 넘어 삼성 역대 최장수 외국인 타자이자 최고 외국인 타자로 활약한 러프다.

메이저리그 재입성에 성공한 러프는 단축 시즌으로 열린 지난해 40경기에서 5홈런 장타율 0.517을 기록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좀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진 올 시즌엔 117경기에 출전해 16홈런 장타율 0.519에 OPS 0.904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좌투수 전문 플래툰 요원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고, 팀도 리그 최다인 107승으로 NL 서부지구 왕좌에 오르며 최고의 한 해가 됐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삼성 시절 단 한 번도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했던 러프는 생애 첫 포스트시즌에서 첫 안타를 홈런으로 기록하는 값진 경험을 했다.

러프가 삼성 소속이었던 시절 구단 전력분석팀장과 운영팀장으로 함께 했던 허삼영 감독도 옛 소속 선수의 빅리그 활약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소속 선수를 평가할 때 언제나 건조하고 객관적인 표현만 쓰고, 웬만해선 극찬하는 법이 없는 허 감독이지만 러프 얘기가 나오자 표정이 환해졌다.

15일 대구 키움전을 앞두고 만난 허 감독은 “러프가 우리 팀에 있을 때는 땅볼 타구가 많더니, 미국에 가서는 공을 띄워 보내는 타구가 많이 나오더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허 감독은 “러프가 잘하는 걸 보니 가슴이 뭉클하고, 그 선수가 삼성에 있었다는 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마음을 표현한 허 감독은 “미국에서 좋은 시즌 보내는 모습을 봐서 좋았다. 러프의 활약을 잘 봤다”고 말했다.

러프와 함께한 3년간 가을야구와는 거리가 멀었던 삼성은 올 시즌 6년 만의 포스트시즌을 눈앞에 두고 있다. 15일 경기까지 70승 8무 56패 승률 0.556으로 1위 KT 위즈에 3경기차 뒤진 3위. 최소 3위 자리를 확보한 가운데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서는 1위도 충분히 노려볼 만한 위치다.

오랜 도전 끝에 마침내 데뷔 첫 가을야구 꿈을 이룬 러프처럼, 삼성도 긴 암흑기에서 벗어나 가을야구와 우승 꿈을 이룰 수 있을까.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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