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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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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동료가 오늘 적...'벤투호 한솥밥' 전북-울산 선수들, ACL 8강서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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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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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같은 유니폼을 입고 승리를 위해 싸웠던 이들이 이제는 적으로 만나게 된다.

전북현대와 울산현대는 1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전을 치른다. 코로나19 여파로 단판으로 진행되며 승리한 팀은 포항스틸러스, 나고야 그램퍼스 승자와 결승 티켓을 놓고 준결승을 치른다.

K리그 대표 강호이자 현대가 더비 라이벌인 만큼 관심이 뜨겁다. 최대 관전포인트는 벤투호에서 한솥밥을 먹던 이들의 맞대결이다. 며칠전까지 시리아, 이란전 승리를 목표로 힘을 합쳤지만 이제는 서로 적이 되어 무너뜨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복귀 후 컨디션 상황에 따라 출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에선 송범근, 이용, 김진수, 송민규, 백승호가 차출됐다. 2경기 모두에 나선 이는 이용이 유일하다. 송민규는 시리아전, 김진수는 이란전에 출전했고 송범근, 백승호는 벤치를 지켰다. 전북으로선 주전 라이트백 이용이 2경기 모두 선발 풀타임을 소화한 게 우려가 될 수 있다. 최철순이란 대체자가 있지만 확고한 주전 이용이 많은 체력을 소비한 건 걱정거리일 것이다.

백승호에 이목이 쏠릴 것으로 판단된다. 직전 3경기에서 3골을 뽑아내며 전북이 3연승을 하는데 결정적 공헌할 정도로 백승호 컨디션은 시즌 최상이다. 이를 통해 벤투호에 뽑힐 수 있었다. 아쉽게 A매치 복귀전을 치르진 못했지만 몸 상태는 전북 선수들 중 가장 좋다. 울산과의 중원 싸움에서 백승호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게 분명하다.

울산은 조현우, 홍철, 이동준, 이동경을 차출했다. 조현우를 제외한 모두가 출전기회를 잡았다. 홍철은 2경기 모두 선발로 나왔고 이동준은 시리아전에, 이동경은 이란전에 교체로 모습을 드러냈다. 전북 이용과 마찬가지로 많은 시간을 소화한 홍철 컨디션 여부가 울산에 초미의 관심사다.

출전시간은 많지 않았지만 이동준, 이동경 상태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동준과 이동경은 홍명보호 공격에 많은 지분을 차지한다. 이동준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준이 빠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동경마저 이전만큼 역할을 하지 못하면 최전방 오세훈을 비롯해 울산 공격 전체가 침체될 확률이 높다.

이처럼 벤투호에 뽑힌 전북, 울산 선수들 모두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이 얼마나 피로를 회복하고 제 기량을 찾느냐가 전북, 울산 모두에게 중요하다. 또한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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