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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10대…사망보험금 노려 위장결혼, 공범도 죽이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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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화순경찰서 남성 살해계획 가담 공범 검거

거액의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여자친구를 살해하려 했던 일당들이 또 다른 완전범죄를 꿈꿨던 것으로 드러났다. 보험설계사로 근무했던 주범이 피해자들을 생명보험에 가입시켰던 기록이 결정적인 단서였다.



화순 '이벤트 살인' 또다른 공범 검거



15일 전남 화순경찰서에 따르면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여성을 살인하려다 미수에 그친 3인조의 또 다른 여성 공범 A씨에 대해 살인예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경찰은 박모(19)씨 등 3명을 지난 9일 오후 11시께 전남 화순군 북면의 한 펜션에서 여성을 유인해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구속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 등은 사망 보험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일보

사망 보험금을 노리고 여자친구를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를 받는 고교 동창생 3명이 12일 광주지법 101호 법정(영장 실질심사장)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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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설계사였던 박씨는 범행에 앞서 피해자를 사망 보험금이 수억 원에 달하는 생명보험에 가입시켰다. 수익자는 자신이었다. 3인조 외에 추가로 검거된 공범 A씨도 이번 수법처럼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또 다른 남성의 살해계획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설계사 주범의 가입 기록



A씨가 가담한 범행은 실행되지 못했기 때문에 드러나지 않은 범죄였다. 그런데 박씨 등 3인조의 여죄를 의심한 경찰이 박씨가 보험설계사로 근무하면서 피해자 등을 가입시킨 보험기록을 확인하자 의심스러운 정황이 속속 드러났다.

중앙일보

사망 보험금을 노리고 여자친구를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를 받는 고교 동창생 3명이 12일 광주지법 101호 법정(영장 실질심사장)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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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 일당은 지난 5월쯤 한 남성을 살해한 후 보험금을 받을 목적으로 생명보험에 가입시켰다. A씨는 이 과정에서 박씨 일당과 함께 범행을 공모한 혐의다. A씨는 사망보험금을 받기 위해 이 남성과 혼인신고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런데 경찰이 계속 보험기록을 확인해나가자 A씨도 박씨를 통해 생명보험에 가입한 사실이 파악됐다. 박씨 일당은 A씨도 살해해 사망보험금을 타려고 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차량 구매, 유흥비 마련하려고…”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보험설계사로 근무하면서 보험에 가입시킨 자료를 확보해 이번 범행처럼 의심스러운 사례를 파악했다”며 “A씨는 함께 살지도 않으면서 혼인신고를 했고 생명보험도 가입돼 있어 정상적으로 보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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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보험금을 노리고 여자친구를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를 받는 고교 동창생 3명이 12일 광주지법 101호 법정(영장 실질심사장)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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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와 A씨 등이 살해하려 했던 피해자는 앞서 보험사기에 가담했던 공범으로 파악됐다. 그는 살해계획을 알아차리고 잠적하면서 화를 피했다. A씨도 박씨 등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것을 알아채고 잠적했다.

A씨는 차량을 구입하고 유흥비를 마련할 목적으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 등 고교동창 3인조 일당은 사망 보험금을 받아 연체 중인 고급 외제차 할부금을 갚으려고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고교 동창 일당 살인예비 혐의 추가



경찰은 지난 12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한 박씨 등 3명에 대해 살인예비 혐의를 추가했다. 경찰은 이들이 피해자를 살해하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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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지난 1일부터 범행 하루 전인 8일까지 3차례 화순을 찾아 범행현장을 물색해 폐쇄회로TV(CCTV)가 없는 숲길에서 범행을 저지르기로 했다. 범행 동선별로 역할도 분담했다.

박씨가 피해자에게 “숲길에 선물을 숨겨 놓았다”며 혼자 갈 것을 유도한 후 공범이 흉기로 범행을 저지르면 준비한 차량에 옮겨 타서 도주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들의 계획과는 달리 피해자가 완강히 저항해 범행은 수포가 되었다. 당시 피해자는 흉기에 찔린 후에도 완강히 몸부림치면서 인적이 있는 펜션 방향으로 달아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화순=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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