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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단독] ‘옥중결혼’ 나한일 정은숙, 지난해 10월 합의 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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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나한일, 정은숙 부부. 사진 ㅣTV조선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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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결혼’으로 화제를 모았던 배우 나한일(67) 정은숙(61, 본명 정하연) 부부가 결혼 4년 만에 합의 이혼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7월부터 별거하다 그 해 10월 법적으로 이혼 절차를 조용하게 마무리 했다.

수소문 끝에 연락이 닿은 정은숙은 14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헤어진 게 맞다”고 조심스레 털어놨다. 정은숙은 “빚 때문에 압류가 들어오거나 피해가 갈 수 있으니 이혼해달라고 하더라. 아프고 힘들었지만 그 사람이 원하는 대로 해줬다”고 말했다.

40년을 돌고 돌아 만난 인연은 피천득의 수필처럼 ‘아니 만났으면 더 좋았을’ 인연이었다. 각자 살아온 인생과 환경이 너무 달랐고, 현실의 벽은 높았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코로나까지 터지면서 생계에도 큰 타격을 받았다. 나한일은 인도네시아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재기를 꿈꿨으나, 촬영 초반 코로나19 여파로 제작이 중단됐다.

정은숙은 “처음엔 기다리라고 해서 코로나가 끝나면 돌아올 거란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올해 초 방송에 출연했을 때만 해도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아니란 걸 알았다. 처음엔 왜 내게 이런 아픔을 주나 원망스런 마음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인연이 거기까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40년 만에 다시 만나 또 한 번 아픔을 겪었지만, 많은 생각을 하면서 결론 내린 것은 ‘아닌 인연은 접자’였다. 나쁜 마음은 없다. 한 번 사는 인생인데 더 이상 가족들에게 상처주지 말고 잘됐으면 좋겠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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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 동반 출연해 재회 스토리를 들려준 나한일, 정은숙. 사진ㅣTV조선 방송화면


나한일과 부부 인연을 끝내면서 “너무 아프고 힘들어서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는 정은숙은 “부모님이 돌아가신 다음 해 연락이 와서 엄마가 행복하게 살라고 인연을 맺어주신 건가 싶기도 했는데, 그냥 첫사랑으로 간직했어야 할 인연이었던 것 같다. 응원해주신 분들에겐 이렇게 돼서 미안한 마음이다”고 돌아봤다.

“대림동에서 전통찻집을 하고 있다”는 그는 “코로나 여파로 겨우 생활만 하는 정도다. 요즘 노래만 들으면 그렇게 눈물이 난다. 임영웅 노래를 들으면서 치유를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나한일은 해외 부동산 투자 사기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아 복역하던 중 첫사랑 정은숙을 수소문해 재회했다.

이후 두 사람은 매일 편지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키우다 2016년 4월 옥중 혼인신고를 했다. 출소 이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조촐한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은 방송에 출연해 영화 같은 재회 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나한일은 1989년 드라마 ‘무풍지대’로 데뷔 4년 만에 일약 스타덤에 오른 뒤 상대 배우였던 유혜영과 결혼했다. 그러나 성격차이로 9년 만에 이혼했고, 4년 만에 재결합했으나 다시 이혼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배우로 활동 중인 딸 나혜진이 있다.

정은숙은 MBC 14기 공채 탤런트 출신으로 드라마 ‘조선왕조 500년’ ‘수사반장’ ‘암행어사’와 영화 ‘나도 몰래 어느새’ 등에 출연했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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