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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에 휩싸인 빌딩 보고 기도한 딸…끝내 "엄마 엄마"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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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가오슝시에 위치한 청충청 빌딩 화재로 부모를 잃은 딸이 장례식장에서 통곡하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15일 싼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타이난시에서 발생한 다이씨는 전날 새벽 화재 소식을 듣고 노부모가 거주하는 청중청 빌딩 앞으로 달려왔다. 그는 불길을 휩싸인 빌딩을 바라보며 소방대원들에게 '엄마, 아빠가 저기 있으니 제발 구해달라'고 호소했다. 다이씨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바닥에 무릎을 꿇고 부모의 생환을 기도하는 것 밖에 없었다.

그의 기도 모습은 사진과 영상으로 현지 언론을 통해 널리 퍼지면서 많은 대만인들도 다이씨의 부모가 구출되기를 함께 기원했다.

그러나, 다이씨의 부모는 끝내 구출되지 못했다. 그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이 안치된 장례식장으로 가서야 경찰이 보여준 사진들을 보고 자신의 부모가 모두 숨진 것을 알았다. 다이씨는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목놓아 "엄마, 엄마"를 부르며 울었다.

SNS에서는 또다른 거주민의 가족으로 보이는 한 젊은 남성이 청중청 빌딩 앞에서 강렬한 불길을 바라보며 절망에 가득 찬 목소리로 "엄마"라고 울부짖는 장면이 올라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한편, 대만 언론은 전날 발생한 청충청 빌딩 화재로 최소 46명이 숨지고 41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건물이 노후해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많이 살아 희생자가 특히 많았다고 전했다.

이번 화재는 1995년 2월 67명 사망하고 18명이 다친 타이중 중심가의 한 가라오케바에서 발생한 화재 이후 26년만의 최악의 화재로 남게 됐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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