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V리그 개막③] 우리카드·대한항공 '2강'…여자부는 도로공사 천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6일 개막, 남녀부 14개 구단 체제

뉴스1

21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전 OK 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0 승리를 거두며 6년 만에 프로배구 컵대회 우승을 달성한 우리카드 선수들이 시상식에서 환호하고 있다. (KOVO 제공) 2021.8.21/뉴스1 ©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16일 막을 올리는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는 남녀부 모두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각 팀 사령탑들과 선수들은 지난 시즌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대한항공에 2승3패로 밀렸던 우리카드와 승점 1점이 모자라 '봄 배구'에 실패했던 여자부 한국도로공사를 나란히 우승후보고 꼽았다.

지난 13일 진행된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7개 구단 선수들은 우승후보를 묻는 질문에 우리카드의 강세를 점쳤다. 절반이 넘는 5개 구단 선수들이 우리카드가 우승권에 근접하다고 평가했다.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알렉스 페헤이라와 재계약을 맺었고, 8월 국내 선수들로 치러진 컵대회서 정상에 오르며 탄탄한 전력을 자랑했다. 세터 하승우를 비롯해 토종 에이스 나경복, 리베로 장지원, 레프트 한성정, 센터 하현용, 라이트 이강원 등 전체적인 스쿼드도 두터워졌다.

알렉스는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아쉽게 졌는데 상대가 잘한 것도 있지만 우리가 스스로 무너진 측면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승 후보로)뽑아준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1

더 빠르고 강해진 대한항공의 스피드 배구.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년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은 시즌 초반 에이스 정지석의 결장이 예상되면서 전력이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지석은 구설에 휘말리며 경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팀 훈련서 배제돼 개인 훈련 중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한선수, 곽승석, 임동혁, 오은렬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요소요소에 자리하고 있어 대한항공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2강'으로 꼽히는 두 팀의 대항마로 '쿠바 특급'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OK금융그룹·등록명 레오)가 합류한 OK금융그룹이 떠올랐다. 삼성화재 전성기를 이끌었던 레오는 7년 만에 V리그에 복귀했는데, 개막 전 연습경기 등을 통해 '역시 레오'란 평가를 듣고 있다.

여기에 지난 시즌 V리그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말리 출신의 노우모리 케이타의 KB손해보험도 2년 연속 봄 배구를 노리고 있다.

2년 연속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하며 알찬 보강을 한 현대캐피탈은 대체 외국인선수 로날드 히메네즈의 부상이 악재로 꼽힌다. 지난 시즌 아쉽게 뒷심 부족을 드러냈던 한국전력도 돌아온 토종 에이스 서재덕을 앞세워 포스트시즌 진출을 자신하고 있다.

2020-21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삼성화재도 카일 러셀과 강력한 서브를 토대로 봄 배구에 도전한다.

뉴스1

24일 경기도 의정부시 녹양동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여자부 KGC인삼공사와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 박정아가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2021.8.24/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20 도쿄 올림픽 4강 주역들이 함께하는 여자부의 경우 판도가 이전과 달라졌다. 막내구단 페퍼저축은행의 합류로 7개 구단이 경쟁을 펼치게 됐다. 팀당 30경기에서 36경기로 늘면서 여자부 구단들은 백업 선수들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졌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각 팀 사령탑들은 한국도로공사의 안정감에 주목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도로공사는) 선수구성이 잘 되어 있고, 백업까지 탄탄하다. 안정적인 전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서남원 IBK기업은행 감독도 "도로공사는 외국인 선수와 기존 선수들의 손발도 맞췄고, 기본기와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로공사는 2020-21시즌 3위 IBK기업은행에 승점 1차로 밀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박정아, 임명옥, 배유나, 정대영 등 국내 선수들의 라인업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7개 팀 중 유일하게 외국인 선수 켈시 페인과 재계약을 맺으며 조직력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뉴스1

29일 경기도 의정부시 녹양동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여자부에서 정상에 오른 현대건설. 021.8.2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감독들은 도로공사 외에도 디펜딩 챔피언인 GS칼텍스와 이소영을 FA로 영입한 KGC인삼공사가 봄 배구에 가까운 팀으로 꼽았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KGC인삼공사와 연습경기에서 2게임을 다 졌다"며 "국가대표 세터(염혜선)가 있고 외국인 선수(옐레나 므라제노비치)의 기량도 좋다. 도로공사보다 인삼공사의 전력이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GS칼텍스는 팀 워크가 좋고, 새로운 외국인 선수(모마 바소코)가 팀 컬러에 잘 맞더라"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올해 열린 KOVO컵에서 정상에 오른 현대건설도 탄탄한 선수층을 앞세워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국가대표 양효진과 정지윤 외에도 레프트에 황민경, 고예림, 센터 이다현, 리베로 김연견 등 국내 선수들의 짜임새가 좋다는 평이다. 외국인 선수의 역할이 중요한 V리그에서 새로 합류한 야스민 베다르트가 어느 정도 해줄지가 관건이다.

아울러 국가대표 김수지, 김희진, 표승주 등이 있는 기업은행도 새롭게 서남원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반면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가 느껴지는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과 김연경 등이 빠지고 새 판 짜기에 나선 흥국생명은 어느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을 끈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경기 결과보다 젊은 선수들의 패기를 앞세워 무에서 유를 창조해 보겠다. 5승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1

이용섭 광주시장이 30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 여자프로배구단 '광주 AI 페퍼스' 창단식에 참석해 장매튜 구단주와 선수단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2021.9.30/뉴스1 ©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alexei@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