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유니클로 앞 수백명 또 줄섰다…"300만원 패딩 15만원에"

댓글 38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유니클로&화이트 마운티니어링 컬렉션 판매 시작에 온라인 품절, 오프라인 긴 줄 늘어서]

머니투데이

15일 오전 10시30분 서울시 송파구 롯데월드몰점 유니클로 앞에 입장을 위한 긴 줄이 늘어섰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유니클로&화이트 마운티니어링' 협업 소식을 보고서 찾아왔어요. 오픈 전인데 100명이나 줄 서있네요. 오전 10시50분 입장권 받고 대기 중입니다."

유니클로의 고가 브랜드 협업마케팅이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NO재팬) 이후 돌아선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히든 카드'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 고가 브랜드 '화이트 마운티니어링'과의 협업 소식에 소비자들이 또 다시 열렬한 반응을 보이며 유니클로가 아직 건재함을 알렸다.

15일 오전 10시30분, 서울시 송파구 롯데월드몰 앞에 긴 줄이 늘어섰다. 입구 바로 옆에 위치한 유니클로 매장에 들어서기 위한 줄이었다. 이날 유니클로가 전국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유니클로&화이트 마운티니어링 컬렉션'을 구매하기 위한 인파였다. 높은 관심에 줄 선 이들이 계속 늘어나 100여명에 달하자, 유니클로 측은 코로나19(COVID-19) 등을 고려해 번호표를 배부했다. 오전 10시40분에 받은 번호표에는 "오전 11시30분에 입장 가능합니다"란 안내가 써있었다.

머니투데이

'유니클로&화이트 마운티니어링 컬렉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구매를 위해 모인 소비자들은 모두 이번 협업 소식을 듣고 일부러 판매를 개시한 이날 유니클로 오픈 시간에 맞춰 매장을 찾아왔다고 밝혔다. 이날 유니클로 공식 온라인몰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는데, 오전 9시 이미 '하이브리드다운 오버사이즈파카'(14만9000원) 등을 비롯해 주요 제품이 모두 품절된 만큼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온 이들이 더욱 많았다.

입장을 위해 줄 서고 있던 최병윤(26)씨는 "유튜브에서 협업 소식을 보고 기대가 돼 찾아왔다"며 "화이트 마운티니어링은 매우 고가 브랜드인데,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은 만큼 패딩, 다운 재킷 등을 사려한다"고 말했다.

오픈 전부터 줄을 서 일찍이 매장에 입장한 김모씨(25)는 "평소 화이트 마운티니어링에 관심이 많았는데, 가격이 비싸 선뜻 구매하지 못했다"며 "유니클로가 협업을 한다고 해 기쁜 마음에 사러 왔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

15일 오전 10시30분 서울시 송파구 롯데월드몰점 유니클로 앞에 입장을 위한 긴 줄이 늘어섰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유니클로가 고가 브랜드와 협업 마케팅을 펼칠 때마다 꼭 구매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도 디자이너 질샌더가 협업한 +J 컬렉션 상품은 줄을 서 구매했다"며 "한정판이라 상품 가치도 있고, 함께 매치해 입으면 예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니클로는 2019년 여름 'NO재팬' 불매운동 이후 직격탄을 맞아 한국 시장 매출이 급락했지만, 지난해부터 고가 신명품 브랜드와의 협업이 연달아 히트 치면서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 그동안 르메르(Lemaire), 띠어리(Theory), JW 앤더슨(JW ANDERSON)에 이어 디자이너 질샌더와 협업한 +J 컬렉션 등을 내놨다. 명동 중앙점, 잠실 롯데월드점, 강남 신사점 등 주요 매장에 오픈 전부터 많은 인파가 몰려들고 상품이 완판됐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협업 제품에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은 만큼 앞으로도 유니클로와 결이 맞는 여러 브랜드와 다양한 협업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실제 유니클로 실적도 다시 회복 추세에 접어들었다. 유니클로를 전개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은 14일 공시를 통해 "유니클로 한국은 연간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고 보고했지만 사업은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한국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디자이너 아이자와 요스케는 2006년 '옷을 입는 필드는 모두 아웃도어'라는 브랜드 철학을 토대로 '화이트 마운티니어링'을 만들었다. 본래 간절기용 재킷은 100만원대, 겨울 패딩 등 아우터 가격은 300만원대 수준으로 고가인데, 유니클로와 협업해 15만원대에 선보이면서 한국 소비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이재은 기자 jennylee11@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