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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요즘 누가 동전 쓰나요?"…집에서 잠자는 동전 1인당 450개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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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달 14일 오전 상봉2동주민센터 후문에서 동전이 가득 든 비닐봉투 6개가 발견됐다. 봉투에 담긴 동전은 총 9524개로 약 100만원이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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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 현금 결제 비중이 줄어드는 가운데 집안에 방치돼 '잠자는 동전'이 국민 1인당 450개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류성걸 의원이 한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민 1인당 동전 보유량(발행잔량)은 454개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같은 결제수단이 보편화되면서 현금사용이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방치되는 동전 수는 2011년 404개에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문제는 이미 유통된 동전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아 한은과 조폐공사가 동전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 그 비용이 매년 100억원이 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지난해 동전 제조에 쓴 돈은 181억9000만원이었다.

제조 비용을 낮추려면 동전의 환수율을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 한국은행은 현금 발행·유통에 드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이미 2017년부터 '거스름돈 적립 서비스'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현금이나 상품권으로 물건을 구매한 후 남는 거스름돈을 선불카드 또는 포인트로 적립하거나 계좌로 입금받는 서비스다. 지난 4년 반 동안 이를 통해 적립된 금액은 총 129억9736만원 정도다.

한국미니스톱, 현대백화점, 이마트24 등 3개 유통업체는 적립이 좀 더 간편한 계좌입금 방식을 지난해부터 제공하고 있지만, 크게 활성화 되고 있지는 않다.

류 의원은 "주머니 속 거스름돈을 줄여주는 좋은 서비스임에도 이용률이 낮다는 건 그만큼 서비스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라며 "한은은 관련 서비스의 제휴 범위를 넓힐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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