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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카카오가 인수한다는 말에 가격 55%나 오른 코인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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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파헤치기] 국내 헬스케어 만난 블록체인, 여기에 소프트뱅크도, 카카오도 한몫

14일 오후 5시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 홈페이지를 통해서 공개된 ‘코인 파헤치기’는 조선일보 경제부 차장이자 경제학 박사인 방현철 기자가 진행자로 나서서 코인 전문가인 이수호 테크M 부사장과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코인 파헤치기’는 글로벌 가상화폐, 암호화폐, 코인 시장의 최근 동향과 대응 전략을 전문가들과 알아보는 토크 쇼입니다.



이수호 부사장은 이날 코인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세 가지 포인트로 ‘동남아 생존도구 게임코인’ ‘비트코인, 다시 디지털금?’ ‘헬스케어 만난 블록체인’ 주목’을 꼽았습니다.

첫째, ‘동남아 생존도구 게임코인’입니다. 베트남 스타트업인 스카이마비스가 개발한 엑시인피니티는 이더리움 기반의 블록체인 게임입니다. 이 게임을 잘 하면 게임코인인 엑시인피니티 코인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엑시인피니티가 필리핀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필리핀에서 코로나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엑시인피티니로 월 90만~100만원 이상의 수익을 거둬들이기도 한다고 합니다. 평균적으로 월 300 달러의 수입을 기대할 수 있으며, 이는 작년 필리핀의 1인당 GDP(국내총생산) 3370 달러보다 높다고 합니다. 아시아 신흥국 국민들에게 게임코인은 없어서는 안될 생존도구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국내 업체가 만든 게임코인으로는 위메이드의 위믹스 등이 대표적입니다. 달러 생태계에서 소외된 아시아나 남미권의 개발도상국의 경우, 블록체인 게임이 빠르게 녹아들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게임업계의 전반적 시각입니다.

둘째, ‘비트코인, 다시 디지털금?’입니다. 나스닥 시장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던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위험 회피 자산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나스닥이 하락세인데,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보인다는 것입니다. 특히 지난 9월 중국 정부가 가상자산 거래시장 전면 불법화 이후,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 각광을 받는 중입니다.

실제 미국에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의 움직임과 비트코인 가격의 움직임이 최근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결국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의 역할을 맡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디지털 금’으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셋째, ‘헬스케어 만난 블록체인’입니다. 최근 카카오가 블록체인 개발사 휴먼스케이프 인수에 뛰어들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 소식에 휴먼스케이프 코인 가격이 55%나 뛰었습니다. 휴먼스케이프는 카카오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의료 블록체인 서비스를 구현합니다. 휴먼스케이프는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플랫폼 ‘레어노트’를 운영하며 루게릭, 신경섬유종증 1형, 유전성 혈관부종 등 난치성 질환에 대한 치료제 개발 현황과 최신 의학 정보 등을 제공 중입니다. 쉽게 말해 환자들로부터 유전체 정보를 받고 이들이 건강상태를 꾸준히 기록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국내 최대 블록체인 투자사로 알려진 해시드 역시, 최근 손정의 비전펀드 회장이 주도하는 소프트뱅크벤처스와 함께 원격진료 서비스 닥터나우에 투자했습니다. 닥터나우는 약국을 연계해 원격으로 약을 조제받아, 집까지 가져다 주는 서비스를 합니다. 원격 의료 등을 두고는 의료계의 반대가 있지만, 앞으로 블록체인과 의료시장의 연계 그리고 관련 개발사와 코인의 관계 등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코인 시장의 세 가지 이슈를 한줄평으로 요약해 보겠습니다. 첫째, 게임을 하면 받을 수 있는 ‘게임 코인’이 동남아시아에서 생존을 위한 돈벌이 수단의 역할까지 한다고 합니다. 게임 코인이라는 틈새 시장이 어디까지 확장될 지 눈 여겨 봐야 하겠습니다. 둘째, 최근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이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주식 시장과 반대로 가고 있습니다. 소위 ‘디지털 금’이라고 해서 안전자산으로 각광 받는다는 것입니다. 자산의 성격이 다르면, 분산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추이를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넷째, 원격 의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코인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헬스케어 시장에 블록체인 기술 사용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블록체인 기술에는 코인 교환이 따라 붙습니다. 앞으로 헬스케어와 블록체인의 협업이 어떻게 전개될 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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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마련한 ‘코인 파헤치기’는 매주 목요일 오후 5시 방송됩니다. 함께 즐겨 주시고 ‘좋아요’ ‘구독’ 부탁 드립니다.

[방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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