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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인 줄 알았다” 노르웨이 번화가에서 사냥하듯 화살 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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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13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소도시 콩스베르그에서 화살 난사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노르웨이의 소도시에서 한 남성이 길거리에서 활로 화살을 쏴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로이터 통신이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노르웨이 경찰은 테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우리 모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한 목격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사이렌 소리가 들렸다. 처음에는 TV에서 나오는 소리인줄 알았다”고 증언했다. ‘오징어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노르웨이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콩스베르그에서 한 남성이 번화가 곳곳을 돌아다니며 화살을 쐈다. 로이터통신은 목격자를 인용해 이 남성이 길가나 상점에 있던 시민에게 ‘사냥하듯’ 활을 쏘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도주하려던 남성 용의자를 사건 발생 30분만에 체포했다. 노르웨이 TV2 방송은 용의자가 체포될 때 칼을 포함한 여러 무기들을 소지한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오이빈드 아스 현지 경찰서장은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에 따르면 이 남성은 단독범”이라면서 “용의자가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으며,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범행 동기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사건은 77명의 목숨을 앗아간 노르웨이 테러 참사 10년 만에 벌어진 것이다. 지난 2011년 7월 22일 우익 극단주의자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는 오슬로 정부청사 앞에서 폭발물을 터뜨리고, 노동당이 개최한 청소년 여름 캠프에서 총기를 난사하는 연쇄 테러를 저질렀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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