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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윤석열 어린 시절과 대비된 '소년공 이재명' 흑백 사진…실은 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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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은 이재명 후보가 과거 SNS 올린 컬러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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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캠프 이경 대변인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소년공 시절,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어린 시절 모습 / 사진=페이스북 캡처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일명 '소년공 이재명' 흑백 사진은 원래는 컬러 사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이 후보의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강조하기 위한 '극적 효과'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사진 색깔이 무슨 상관이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재명 캠프 소속 이경 대변인은 민주당 대선 경선 중이던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장의 사진을 게재한 바 있다. 이 사진은 국민의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 후보의 어린 시절 사진을 나란히 이어붙인 것이다.

이 대변인은 사진을 두고 "이재명의 옷과 윤석열의 옷. 사진을 보면 생각은 각자의 그릇만큼"이라고 말했다.

사진을 보면, 흑백 사진인 이 후보는 자신의 체형보다 크고 허름한 옷을 입고 있다. 반면 컬러 사진에 담긴 윤 전 총장은 반듯한 교복에 나비넥타이를 착용한 모습이다.

문제는 이 후보의 사진이 원래는 컬러 사진이었다는 데 있다. 앞서 이 후보 또한 지난 2017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컬러로 된 똑같은 사진을 게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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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가 지난 2017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일명 '소년공 이재명' 컬러 사진 모습 /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당시 이 후보는 "아마도 제가 16살쯤 대양실업 공장에서 프레스공으로 일하던 때인 듯. 그곳에서 산재 장애인 되었지요"라고 사진이 찍힌 배경을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흑백 '소년공 이재명' 사진을 두고 극적 효과를 노린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러 컬러를 뺀 흑백 사진을 윤 전 총장 어린 시절 자신과 대비시켜, '흙수저 출신'인 이 후보를 부각하려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반면 '바보 같은 논쟁일 뿐'이라는 반발도 나왔다. 교통방송(TBS) 시사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뉴스공장)을 진행하는 방송인 김어준 씨는 14일 방송에서 "바보 같은 기사다. 이게 어떻게 포털 톱 화면에 떡하니 걸려있을 수 있나"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 씨는 이날 "오늘 아침 포털 메인에 떡하니 걸려있던 기사다. 대선 정국 관련한 기사들이 쭉 앞으로도 이어질 텐데 현재까지 (이 내용의 기사가) 1위"라고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슨 기사인지 제가 봤던 SNS에 올린 사진이 흑백이었는데 알고 보니 컬러였다는 것이다. 컬러를 흑백으로 뺐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어떡하라는 것이냐"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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