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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역에서 만들어진 쓰레기는 우리 지역 안에서 해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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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곁의 지역문제해결플랫폼] 대전 주식회사 재작소의 자원순환 리빙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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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원순환 리빙랩 모습 ⓒ 재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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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기금에 따르면 1950년부터 2015년까지 전 세계에서 나오는 플라스틱 폐기물의 양이 63억 톤에 이른다고 한다. 또 2050년까지 매립되거나 버려지는 플라스틱의 양이 약 120억 톤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나라도 플라스틱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2017년 기준 국내 플라스틱 폐기물 양은 1,090만 톤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폐플라스틱의 재활용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폐플라스틱의 재활용률이 증가하는 건 정부와 시민의 다양한 노력 덕분이다. 대전광역시의 주식회사 재작소(이하 재작소)의 자원순환 리빙랩 프로젝트도 그런 노력 중 하나다. 재작소는 대전 지역 곳곳에 작은 플라스틱을 수거할 수 있는 플라스틱 정류장을 설치하고, 수거한 플라스틱을 모아 재가공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코로나19로 배달이 많아지고,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이 함께 증가하면서 플라스틱 문제가 심각해지는 지금, 재작소의 '자원순환 리빙랩'의 활동은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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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원순환 리빙랩 모습 ⓒ 재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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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순환 리빙랩 활동은 2020년 시민의제 발굴 플랫폼인 '누구나정상회담@랜선파티'에서 나온 의제로부터 시작되었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와 방법에 대해 논하는 이 자리에서, 배달로 인한 플라스틱 사용 증가가 이슈로 떠오른 것이다. 이들은 특히 작은 플라스틱에 집중했다. 배달용기나 병뚜껑, 스푼 등 손바닥보다 작은 플라스틱은 분리배출을 한다고 해도 다시 활용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런 작은 플라스틱은 선별장에서 소각되거나 땅에 묻힌다.

재작소는 이런 작은 플라스틱을 따로 모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먼저, 대전 곳곳에 지역 주민들이 작은 플라스틱을 모을 수 있는 수거함인 '플라스틱 정류장'을 설치할 단체를 모집했다. 지난 7월부터 세종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과 한남대학교에 있는 청년창업공간 'H&D Eco-Partners' 등 대전 지역 6곳에 플라스틱 정류장이 생겼다.

이렇게 모아진 플라스틱은 세척, 분류된 뒤에 더 작은 조각으로 분쇄된다. 이렇게 플라스틱을 더 작게 분쇄하고 나면 새로운 형태로 다시 만들어내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런 플라스틱이 어떤 모습으로 탄생될지는 시민들의 아이디어에 달렸다. 핸드폰이나 가방에 매달 고리가 되기도 하고, 명절에 즐길 수 있는 윷놀이 세트가 되기도 한다. 재작소는 시민들이 플라스틱을 직접 가공해 재활용하는 경험을 주도적으로 하게 함으로써, 사회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문제 해결에 대한 효능감을 높이려 한다고 밝혔다.

재작소는 오는 10월 제작문화공간 나선지대에서 열릴 '프레셔스 플라스틱 아이디어 톤'을 준비 중이다. 폐플라스틱을 어떤 제품으로 재탄생시킬지 아이디어를 내는 행사다. 플라스틱 업사이클 기술 및 활용에 관심이 있는 개인이나 팀 모두 참여가 가능하다. 이 행사에서는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교육을 받거나 제품 제작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새로운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거나 디자인을 해볼 수도 있다. 또 메이커스페이스의 장비를 활용해 제품을 시제작 해보고, 시민들이 낸 아이디어를 서로 공유하고 좋은 아이디어에 투표를 하는 자리도 가질 예정이다.

지역 안의 쓰레기는 지역 안에서

재작소는 "현재 지역 안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지역 안에서 처리되지 않는다. 다른 지역에 매립된다.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겠지만, 쓰레기가 발생했을 때 올바른 방법으로 폐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역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지역 안에서 폐기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라고 밝혔다.

재작소는 대전사회혁신센터에서 '2021 사회혁신 국내 외 커뮤니티 교류- 플라스틱과 자원순환' 회의에 참여해 자원 순환에 힘쓰고 있는 다양한 주체들과 인사이트를 나누는 등 자원순환 의제에 힘쓰고 있다. 11월에는 아이디어톤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제작한 프레셔스 플라스틱 제품 펀딩도 준비하고 있다.

환경을 위해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겠지만, 현실적으로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일은 불가능하다. 하여 생산이나 소비에서 발생한 불필요한 것들을 폐기하지 않고 이용하는 자원리사이클, 자원순환, 자원이용 등의 시도가 주목받고 있다. 대전 주식회사 재작소의 자원순환 리빙랩도 그런 시도 중 하나다. 시민들 삶에서 제로웨이스트, 제로플라스틱, 자원순환이 자연스럽게 녹아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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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원순환 리빙랩 모습 ⓒ 재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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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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