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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건강주사 맞고 전신 피멍…아옳이 대학병원 검사 결과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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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패션 유튜버로 활동하는 김민영씨가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아옳이’를 통해 건강 주사를 맞은 뒤 겪은 심각한 부작용에 대해 소상하게 밝혔다. 그는 상체와 하체 곳곳에 피멍이 든 충격적인 모습도 공개했다.

중앙일보

건강주사를 맞고 피멍이 든 유튜버 김민정씨. 인터넷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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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지난주 너무 힘든 일이 있었다. 이야기하지 않으려 했지만 옷 사이로도 언뜻언뜻 멍이 보인다. 어디 맞았느냐는 오해를 살 수도 있고, 나처럼 힘든 경험을 겪는 사람이 생기지 않는 마음”이라고 시술 과정을 설명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유튜브에서 김씨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8일 병원에 갔다. 김씨는 “몸이 붓고 쑤셔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건강주사를 맞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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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주사를 맞고 피멍이 든 유튜버 김민정씨. 인터넷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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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8일: 시술을 받기로 결정



김씨는 “피검사, 초음파 검사, 신경 검사 등을 했다. 검사 결과는 심각했다. 초음파 사진을 보여주며 출산 경험을 묻더라. 출산 한 사람처럼 복직근이 벌어져 있고 뼈도 틀어져 있다고 했다. 척추 측만증도 있고 근막이 똘똘 말려있다고 했다”고 병원 검사 결과를 설명했다.

김씨는 “주사를 추천했다. 고가였지만 몸이 너무 안 좋다며 좋아지려면 해야 한다고 하니까 ‘건강에 아끼지 말자’는 마음으로 결제했다”고 했다.

그는 “미세한 멍이 들 수 있지만 화장으로 커버되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고 두 세시간이면 끝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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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주사를 맞고 피멍이 든 유튜버 김민정씨. 인터넷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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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주사를 맞고 피멍이 든 유튜버 김민정씨. 인터넷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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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5일 : 10시간 시술… 눈떠보니 온몸 피멍



김씨는 “오전 10시에 마취하고 시술을 받았는데 눈을 떴더니 밤 8~9시였다. 캄캄한 밤이 됐고, 아무 기억도 없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멍이 다 들어있었다”고 했다. 김씨는 “피가 많이 나서 지혈하느라 시술이 오래 걸렸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그는 “너무 어지럽고 걱정도 되고 (마취로) 해롱대는 중이었는데 병원에서 체외충격파와 필라테스 이용권, 태반주사 결제를 권했다”고 했다. 9월 28일 시술을 결정할 때는 안 하려고 했던 항목이었다. 김씨는 “아무 생각 없이 추가 결제를 했다”고 했다.

엄마를 불러 귀가한 뒤에도 고통은 계속됐다. 그는 “온몸이 두드려 맞은 것처럼 쑤시고 아팠다. 가슴이 아팠고 숨쉬기 어려웠다. 트림이 계속 났다”고 말했다.



10월 6일: 46㎏ 몸무게 50㎏으로



김씨는“몸무게가 46㎏인데 체중을 재니 50㎏이 돼 있었다. 몸이 퉁퉁 불어있었다. 아파서 어떻게 지냈는지도 모르겠다. 침대에서 하루를 보냈다”고 했다.



10월 7일: 병원 “근막 펴지며 적응하는 과정”



7일 김씨는 차도가 없자 병원에 카톡으로 사진을 보냈다. 김씨는“(병원 측에)멍이랑 부기가 심하다. 괜찮아지는 것 맞나. 몸이 무겁고 아프다고 했다. 병원에서는 똘똘 말린 근막이 펴지면서 몸에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했다. 병원에서 그러니까 참고 있었다”고 했다.

이날 남편이 출장에서 돌아왔다. 김씨는“남편이 당장 병원에 가야 한다고 했다. 괜찮아질 것이라 정신 승리하고 있었는데 남편이 화를 내니 내가 잘못된 거 아닌가 생각됐다”고 말했다.



10월 8일: 병원 “인스타든 어디든 올려라, 환불 어렵다”



8일 김씨는 동생과 병원에 다시 찾아갔다. 김씨는“의사와 간호사도 처음에 놀라더라. 이런 경우는 내가 처음이라더라. 피가 많이 나서 일일이 지혈을 잘했다더라”고 했다.

김씨는 병원의 권유로 멍째는 기계에서 시술을 받기도 했다. 차도가 없어 환불을 요구했다.

김씨는“환불해달라고 했다. 촬영 등 일상생활이 안된다고 하니까 ‘앉았다 일어났다는 하지 않느냐’고 하더라. 2주면 멍이 다 빠진다, 잘 못 한 게 없으니 인스타든 어디든 다 올리라고 하더라. 아픔에 공감을 받지 못해 상처를 받았다. 공짜로 시술을 받으려고 했던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미 진행한 시술에 대한 환불이 어렵다면 앞으로 받기로 한 체외충격파와 필라테스 등에 대한 환불을 요구했지만 이마저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김씨는“나머지 환불도 어렵고, 환불을 해도 10%는 제하고, 작성할 서류도 많았다”고 했다.



10월 10일: 대학병원에서 “기흉 생겼다” 진단



환불을 받지 못하고 돌아오자 남편이 깜짝 놀랐다. 9일에는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김씨는 “나는 멍에 익숙해졌는데 다들 너무 충격을 받더라. 댓글 중에 '혈소판 감소증' 같다는 의견이 있었다. 새벽에 대학병원 응급실에 갔다. 의사가 깜짝 놀라더라. 피 검사를 했는데 빈혈과 황달이 나왔다. 다행히 혈소판 감소증은 아니었다. 그러나 기흉이 생겼다고 했다. 기흉 위치와 주사 맞은 위치가 같다. 가슴 위쪽에 맞으면서 공기가 들어갈 수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병원장 “내용증명 보내겠다”



시술을 한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김씨는 “병원장이 명예훼손이라며 내용증명을 보내겠다고 나와 남편의 연락처와 주소를 보내라고 했다”고 했다.

김씨는 “명예훼손을 하려는 게 아니다. 너무 힘들었다. 여러분도 이런 일을 겪지 않도록 말 한 것이다. 지방 흡입을 했다는 오해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안 좋은 일에서도 배울 게 있다”며 “몸과 얼굴 시술할 땐 생명과 연관이 있으니 꼼꼼히 따지고 하자”고 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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