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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김광현, 불펜 전환에 불만...STL, 부상 때문에 재계약 주저" 美매체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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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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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김광현의 동행은 계속될 수 있을까. 현지에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북미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구단의 오프시즌, 직면한 5개의 과제 중 하나로 선발진을 꼽았다. 이 중 김광현과의 재계약 여부도 언급 됐다.

김광현은 지난 2020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와 계약기간 2년 보장액 800만 달러, 인센티브 포함 최대 1100만 달러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추가 연장 계약 옵션은 없었다.

매체는 2022시즌 선발 로테이션으로 애덤 웨인라이트, 잭 플래허티, 다코타 허드슨, 마일스 미콜라스, 4명은 확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알렉스 레예스, 제이크 우드포드, 조던 힉스, 매튜 리베라토레 등 젊은 투수들의 선발진 진입을 전망하기도 했다. 외부 프리에이전트 시장 상황도 살폈다. 류현진을 제치고 토론토의 에이스로 떠오른 로비 레이, 샌프란시스코 케빈 가우즈먼 등도 외부 영입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내부 프리에이전트 자원인 김광현이 언급됐다. 김광현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8경기(7선발) 3승 무대 평균자책점 1.62(39이닝 7자책점)으로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단축시즌이었지만 흔들림 없는 투구로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는 기류가 묘하게 변했다. 허리 통증과 팔꿈치 통증으로 총 3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결국 3번째 부상자 명단 등재 이후 돌아온 뒤에는 불펜으로 전환됐고 불펜 보직에서 시즌을 마무리 했다. 올해 성적은 27경기(21선발) 7승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6(106⅔이닝 41자책점).

계약은 끝났고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다시 얻는 김광현과 세인트루이스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디애슬레틱’은 “2년 계약이 끝나는 김광현과 계약을 연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구단이 8월 중순, 긴박하지 않은 상황에 나서는 불펜 역할로 전환시킨 것이 김광현은 불만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광현은 8월 23일,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뒤 시즌 종료까지 총 7번 등판했다. 이 중 선발 등판 2번을 제외하면 불펜 투수로는 사실상 중용받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투수진에서 비중이 크지 않았다는 방증.

부상 이슈, 그리고 보직에 대한 생각 차이 등으로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김광현을 적극적으로 붙잡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매체는 “김광현은 항상 선발을 선호했다. 하지만 구단 프런트는 시즌 내내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계약을 하는데 주저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일단 김광현은 시즌 막판 세인트루이스 구단에서 그리 큰 비중을 맡지 못했고 팀 역시도 부상 선수들과 유망주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상황. 세인트루이스 내에서 김광현의 입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김광현이라는 선수 자체의 경쟁력을 확인한 만큼 다른 구단들도 눈독을 들일 수 있다.

여기에 국내 복귀 카드도 있다. 국내 FA 계약 기간 중 메이저리그 무대에 진출을 했기에 김광현의 보류권은 SSG 랜더스가 갖고 있고 복귀도 SSG로 무조건 해야 한다. 일단 메이저리그 프리에이전트 협상 기간은 월드시리즈 종료 직후다. SSG 류선규 단장은 “ (김광현이) 필요하다. 하지만 아직 나설 수 없다”라며 미국 프리에이전트 시장 상황과 김광현의 의중을 확인한 뒤 신중하게 움직이겠다는 생각을 넌지시 전한 바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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