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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화이자 1차 백신 맞고 운동하다가 급성심장사한 20대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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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0시30분경 한강공원에서 운동하다가 쓰러진 후 사망

A씨 여동생 “백신접종 후 많은 분들이 부작용으로 힘들어해”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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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 등 병원 종사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추가 접종하는 '부스터샷'을 접종받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화이자 1차 백신을 맞고 5일만에 숨진 20대 남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숨진 A(26·남)씨의 여동생은 “오빠가 화이자 접종후 5일째 되던 밤 운동을 하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A씨 여동생은 “오빠는 두 달 전 심장박동이 불규칙하게 뛰어서 당일 개인병원에 내원 후 검사를 받았다”며 “빈맥 의심 증상이 지속하지 않고, 괜찮아진 상태라서 병원에서도 6개월 안에 다시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내원해달라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빈맥이란 심장박동이 맥박의 횟수가 정상보다 많은 상태를 말한다.

이어 “증상이 다시 나타나더라도 병원에선 시술로 90%이상 완치 가능하다고 하셨고, 20대에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 아니라서 지켜보자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A씨 여동생은 “오빠는 지난달 10일 화이자 백신 접종 후 2~3일 정도 팔 근육통만 있었고 다른 증상은 없었다”며 “꾸준히 운동을 해왔고, 백신접종 후에는 며칠은 좀 쉬다가 5일째에 운동을 했다”고 했다.

A씨는 오후 10시30분경 서울 광진교 한강공원에서 운동하다가 쓰러졌고 넘어진 줄 알고 가보았으나 몸에서 약간의 경련이 일어났고 곧 몸이 경직됐다는 게 A씨 여동생의 설명이다. 이후 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고 오후 11시11분쯤 지나가던 시민 중 의사분이 있어서 이어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

심폐소생술중 자가호흡과 심정지가 번갈아가면서 왔고 119구조대가 도착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밤 12시 9분쯤 A씨에겐 사망진단이 내려졌다.

A씨 여동생은 “백신접종 후 많은 분이 이유 모를 부작용으로 힘들어하고, 갑작스럽게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내고 있다”며 “백신접종 후 주의사항, 백신 부작용, 백신을 맞아도 괜찮은 사람과 신중하게 생각해보고 맞아야 할 사람을 분명하게 알려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법적 의무화만 되지 않았을 뿐, 벌써 백신접종 완료자들에게 주어지는 인센티브 제도와 페널티가 일상생활·직장생활에서도 적용되고 있다”며 “이런 이유로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기 싫어도 맞고 있다”고 우려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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