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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이슈 세계 금리 흐름

이주열, 내달 금리 추가인상 시사…“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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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경기 흐름이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다음 회의(11월)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의 대외 악재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이 총재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직후 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내달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이번에는 동결했지만 여러 대내외 여건 변화가 국내 경제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경기회복 흐름이 보는(현재 전망하는) 것에서 벗어나지 않는지 등을 짚어볼 것”이라면서 이같이 답했다.

이날 오전 한은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현재 연 0.7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이날 임지원, 서영경 금통위원이 0.25%포인트 인상이 바람직하다는 소수의견을 제시했다.

금통위는 최근 각종 대외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제가 견실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 8월 한 번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현재 여전히 완화적인 상황이라는 점도 재차 밝혔다.

이 총재는 “내년 국내 경제가 견실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물가 오름세는 예상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이런 점을 종합하면 앞으로 통화정책은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하는 방향으로 운용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지난 8월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실물경제 상황에 대비한 통화정책의 실질적 완화 정도는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면서 “실질 기준금리, 금융상황지수 등 지표로 본 금융 여건은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 차례 금리 인상만으로 정책 효과 가시화는 어려울 것이라 본다”면서 “금융불균형에 영향을 미치는 거시건전성 정책이나 주택 정책 등도 일관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중국의 헝다그룹 사태 및 전력난 등으로 세계적인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재는 “최근 원자재 가격이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생산차질 같은 공급 측 요인이 경기회복세를 제약하고 물가 상승을 확대시키고 있는 것은 사실지만 기본적으로는 팬데믹 이후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는 과정에서 나타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반적인 스태그플레이션과는 다르지 않나 보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성장률 자체가 잠재성장률보다 높은 수준임을 감안하면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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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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