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경기 지역 경선이 열리는 수원컨벤션센터 인근 도로 차량에서 이재명 후보의 욕설 동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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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기 지역 경선에서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이른바 '형수 욕설' 동영상이 등장해 경선장이 발칵 뒤집히는 소동이 일어났다. 영상을 튼 단체와 이에 항의하는 지자자 간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9일 오후 민주당 대선경선 10차 합동연설회가 열린 수원컨벤션센터 앞엔 2000여명에 육박하는 인파가 몰려들었다.
일부에선 과열된 분위기가 감지됐다. 수원컨벤션센터 앞에 놓인 한 트럭이 발단이었다. 한쪽 면을 모니터로 개조한 대형 트럭의 대형 전광판에서 이재명 지사의 이른바 '형수 욕설 음성' 영상이 중계됐기 때문이다.
이 지사 측 지지자들은 "불법 주차 차량을 치워라"며 "동영상 빨리 중단하라"며 거세게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일어났다. 차량 위에서는 일부 유튜버들이 현장을 중계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결국 경찰이 제지에 나섰고 방송이 중단되면서 상황은 종료됐다.
해당 트럭 관계자는 "우리는 공익적 목적으로 형수 욕설을 알린 것"이라며 "선관위에서 특정 후보를 말하면 선거법 위반이라고 해서 방송을 도중에 껐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 합동연설회 입장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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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낙연 전 대표가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 합동연설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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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응원전 활발…'명추 연대' 형성되기도
한편 지지자들의 장외 응원전도 활발하게 펼쳐졌다. 이 지사 지지자들은 "국힘게이트 부패지옥" "개발이익 전면환수" 등 대장동 개발 의혹을 둘러싼 당 안팎의 공격에 맞서는 손피켓을 나눠들거나, 장구와 북을 치며 분위기를 띄웠다. 행사장에 도착한 이 지사는 지지자들과 일일이 주먹 악수를 했다.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도 "지켜줄게 이낙연" "역전의 명수, 이낙연" 등 목소리를 높이며, 장구와 꽹과리를 들고나와 맞불 응원전을 폈다. 이 지사가 행사장에 도착하자 "화천대유"를 연신 부르짖으며 이 지사의 '대장동 책임론'을 부각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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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은 "추다르크 옳았다" "불어라 추풍, 모여라 촛불"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 전 대표가 현장에 도착하자, 이들은 이 지사 지지자들과 함께 연신 "원팀"을 외치기도 했다. 장외응원전에서도 이른바 '명추 연대'가 형성된 것이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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