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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美 핵잠수함, 남중국해서 정체불명 물체와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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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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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핵추진 잠수함 코네티컷호./사진=미 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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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핵추진잠수함이 남중국해에서 작전 수행 중 정체불명의 물체와 충돌해 승조원 일부가 다쳤다. 충돌 지점은 중국이 '핵심이익'으로 분류한 곳이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AP통신을 인용, 미 해군의 시울프급(Seawolf-class) 핵잠수함 코네티컷호가 지난 2일 남중국해에서 충돌 사고가 발생해 승조원 2명이 중간정도, 9명은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SCMP는 "미 태평양 함대는 코네티컷호가 '안전하고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핵추진 시설에 영향이 없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미 해군은 피해 범위와 충돌 물체 등에 대해 분석 중이다. 코네티컷호는 이후 괌으로 향했다.

해군측은 충돌 물체에 대해 적어도 잠수함은 아니라고 밝힌 상황이다. 한 관리는 어쩌면 침몰한 선박이나 컨테이너 같은 미지의 물체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은 사건의 정치적 파장을 염두에 두고 공개 시점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성명이 나온 시점은 지난 6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간 고위급 회담을 마친 직후다. 회담에서 미.중은 연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연내 화상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중국 언론들도 앞다퉈 이 소식을 전하고 있다. 중국 역시 사안의 민감성을 의식해서인지 충돌 물체의 정체 등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관영 CCTV는 "코네티컷호는 추가 검사를 위해 자체 동력으로 괌으로 향하고 있다"며 "미 태평양 함대는 이 잠수함이 무엇과 충돌했는지 아직 파악된 게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중국)=김지산 기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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