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단체 ‘무빙 비욘드 헤이트’(Moving Beyond Hate)가 지난 5일 인터넷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 올린 아리마 데쓰오(有馬哲夫·68) 와세다대 사회학부 교수의 해임 촉구 청원/체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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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모집을 부인하는 내용의 책을 내고 한국인에 대한 차별적 언행을 일삼은 일본 와세다대 교수의 해임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이 온라인 상에서 진행되고 있다.
일본 대학 재학생들이 주축이 된 ‘무빙 비욘드 헤이트’(Moving Beyond Hate)는 지난 5일 인터넷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에 아리마 데쓰오(有馬哲夫·68) 와세다대 사회학부 교수의 해임을 촉구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무빙 비욘드 헤이트’는 일본 내 차별 반대 단체다.
아리마 교수는 지난 7월 ‘위안부는 모두 합의계약 상태였다’라는 제목의 책을 출판했다. 위안부를 매춘부로 규정한 논문을 써 논란을 일으킨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이 책의 서문을 쓰기도 했다. 램지어 교수는 서문에서 “일본군은 매춘부를 강제적으로 모집할 필요도 없었고, 그럴 여유도 없었다”며 “이전에는 돈을 벌기 위해 위안소에서 일했다고 말한 여성이나, 아버지의 압력 때문에 위안부가 됐다는 여성도 일본군에 강제 연행됐다고 말하기 시작했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무빙 비욘드 헤이트’ 측은 “차별을 선동하고, 역사 부정 발언을 되풀이하는 (아리마) 교수의 해고와 재발 방지를 요구한다”는 제목의 청원을 올리고 데쓰오 교수가 지속적으로 한국인 차별 발언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단체에 따르면, 아리마 교수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유럽이나 미국에서 한국인이나 한국계 사람들이 일본인 행세를 하면서 일본 브랜드인 스시(초밥)와 라면을 팔고 있다”고 했다.
또 단체는 교수가 “한국인은 일본인에게 조선인 위안부 (문제)로 사죄하라고 한다. 배상금을 내놓으라고 한다. 왠지 매우 이상하다. 조선인 위안부가 일본 병사에게 ‘고맙다’고 한마디 해도 좋다고 생각한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고 소개하며, 역사를 부정하는 발언을 일삼았다고도 했다.
단체는 “학생을 가르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이처럼 심각한 차별과 역사 부정을 일삼아도 괜찮은가”라고 했다. 이어 강의 중에도 이같은 발언을 할 것이라며 와세다대에 아리마 교수가 강의 중 차별 발언을 했는지 조사하고 그를 해임할 것을 촉구했다.
해당 청원은 7일 오후 2시30분 기준 65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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