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난 황소' 황희찬, 4경기 3골!…울버햄턴 성공시대 열어젖혔다 [현장메모]

울버햄턴 황희찬이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턴 몰리뉴 경기장에서 끝난 2021~2022시즌 EPL 7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전반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울버햄턴 | 장영민통신원

[스포츠서울 | 울버햄턴=장영민통신원·김용일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턴의 ‘황소’ 황희찬(25)이 첫 멀티골을 가동하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황희찬은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턴 몰리뉴 경기장에서 끝난 2021~2022시즌 EPL 7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 선발 출격, 선제골과 결승골을 모두 책임지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12일 왓퍼드와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은 그는 리그 3경기 만에 시즌 2~3호 골을 몰아 넣었다.

3-4-3 포메이션의 왼쪽 윙어로 나선 황희찬은 초반부터 폭우가 내린 그라운드에도 활발하게 뛰어다녔다. 그리고 간판 스트라이커인 라울 히메네스와 찰떡 호흡을 뽐냈다. 전반 20분 히메네스의 침투 패스를 받은 황희찬은 뉴캐슬 수비 2명 사이를 파고들었고,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뉴캐슬 골문을 저격했다.

황희찬은 전반 40분엔 프란시스코 트린캉에게 절묘한 패스를 내줬다. 그러나 트린캉의 왼발 슛이 골대를 맞으면서 첫 도움을 놓쳤다. 그리고 울버햄턴은 1분 뒤 제프 헨드릭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주춤했다.

울버햄턴 | 장영민통신원

울버햄턴 | 장영민통신원

하지만 황희찬은 후반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13분 역시 히메네스의 침투 패스를 받은 그는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을 돌파해 왼발 슛으로 뉴캐슬 골망을 흔들었다. 그는 후반 추가 시간 아다마 트라오레와 교체될 때까지 울버햄턴의 구세주 구실을 하며 홈 팬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이전 소속팀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에서 기회를 잡지 못해 올 시즌 울버햄턴으로 임대 이적한 그는 초반 4경기에서 3골을 적중시키며 성공시대를 열어 젖혔다.

황희찬은 이제 시리아, 이란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3~4차전을 치르는 축구대표팀 ‘벤투호’에 승선하기 위해 귀국한다.

황희찬의 활약 속에서 2연승을 달린 울버햄턴은 리그 10위(승점 9)로 올라섰다. 무엇보다 홈에서 무득점에 시달린 울버햄턴이었는데 황희찬이 양발로 두 골을 잡아내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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