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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롯데 이승헌, 선발진 재합류 후 '절반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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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잡힐 듯 하지만 또 다시 멀어졌다. 산술적으로는 아직 '가을야구'행이 좌절된 건 아니다. 그러나 점점 더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8위에 머무르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그렇다. 지난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2-5로 역전패를 당했다. 7위 NC 다이노스, 6위 SSG 랜더스와 승차는 각각 3경기와 4.5경기로 더 벌어졌다.

LG전에서 원하는 결과를 손에 넣지 못했지만 롯데 입장에선 나름 수확이 있다. 선발 등판한 이승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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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이승헌(투수)은 지난 28일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5이닝 2실점했다. 지난 4월 25일 KT 위즈전 5.2이닝 이후 오랜만에 선발 등판에서 5이닝 이상을 다시 한 번 책임졌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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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등판들을 보면 3~4이닝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이승헌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서튼 감독은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돌아와 효율적으로 투구하는 방법을 실행하고 있다"고도 얘기했다.

이승헌은 이날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말 2실점했다. 그러나 이후 순항했다. 마운드 위에 있는 동안 추가 실점하지 않았고 5이닝을 책임지며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인 지난 4월 25일 KT 위즈전(5.2이닝) 이후 오랜만에 5이닝을 소화했다. 프로 4년 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승헌은 지난해부터 미래의 선발감으로 꼽혔다.

그런데 선발 등판 경기 도중 타구에 맞는 아찔한 상황도 맞았다. 그는 부상에서 회복한 뒤 다시 마운드 위로 올라갔고 8경기 36.2이닝을 던지며 3승 2패 평균자책점 4.66이라는 성적을 냈다.

1군 데뷔 시즌이던 2019년 1경기 등판(1패)과 견줘 성적을 끌어올렸다. 올 시즌에는 손가락 상태가 좋지 않아 선발진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다시 선발 한 축을 맡고 있다.

아직까지 시즌 첫 승을 올리지 못하고 1패만 기록하고 있지만 LG전까지 11경기 38.2이닝을 던졌다. 등판 경기 수와 이닝 모두 지난해보다 늘어났다.

이승헌에게는 분명한 과제가 있다. 남아있는 시즌 동안 안정적으로 선발 자리를 소화하는 일이다. 내년 시즌 좀 더 확실하게 자리를 잡는데 발판을 마련해야한다. 서튼 감독도 그런 이승헌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잠실=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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