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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집값, 대출 규제에…서울 소형 아파트 매입 비중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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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은빛2단지’ 전용 39㎡, 3.1억→5억…1년간 59.7% 껑충

한국금융신문

2006년~2021년(1~7월 기준) 서울 규모별 아파트 매입 비중 그래프. / 자료제공=경제만랩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서울에서 소형(전용면적 40㎡ 이하) 아파트 매입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서울 아파트값이 치솟고 정부가 대출 규제에 나서자 자금 조달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아파트 규모를 줄여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1~2인 가구도 증가하면서 소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 규모별 아파트 매매거래량 자료를 살펴본 결과, 올해 1~7월 서울 아파트 전용면적 40㎡ 이하 매입비중은 12.3%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6년(1~7월 기준)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 아파트 매입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7월에만 하더라도 서울 전용면적 41~60㎡ 규모 아파트 매입 비중은 29.6%이었다. 올해 같은 기간에는 34.7%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반면 전용면적 61~85㎡ 규모와 86㎡ 이상 아파트 매입비중은 각각 36.2%, 16.8%로 낮아졌다.

서울에서 소형 아파트들이 인기를 누리자 가격도 크게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은빛2단지’ 전용면적 39.69㎡의 경우 지난해 8월 7일 3억1000만원(9층)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30일에는 59.7%(1억8500만원) 오른 4억9500만원(9층)에 매매됐다.

서울시 도봉구 창동 ‘주공17단지’ 전용면적 36.16㎡도 지난달 21일에는 5억4600만원(15층)으로 매매돼 1년간 1억7400만원 오르고 46.8% 상승했다. 해당 단지는 지난해 8월 27일 3억7200만원(14층)에 실거래가 이뤄진 바 있다.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 ‘미성’ 전용면적 37.91㎡은 지난해 8월 10일 5억500만원(11층)에 거래됐지만 지난 8월 25일에는 7억3000만원(12층)에 거래돼 1년간 2억2500만원 오르고 44.6% 상승률을 보였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가격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대출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불안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서울 소형 아파트로 관심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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