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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타율 1위&안타 1위’ 거인의 아킬레스건, 스몰볼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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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LG전. 5회말 무사 1루 롯데 마차도의 타석 때 1루 주자 안중열이 견제사 당하고 있다./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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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 팀 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타격은 좋으나 세밀한 플레이에서 약점이 많은 편이다. 28일 LG와 경기에서 단적으로 ‘스몰볼’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롯데는 28일까지 팀 타율 2할7푼4리로 1위다. 두산(.271), 삼성(.270), KT(.267) 등 상위권 팀들보다 높다. 시즌 1137안타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 나이로 불혹인 이대호는 타율 2할9푼1리와 팀내 홈런 1위(17홈런)로 여전히 장타 능력을 뽐내고 있다. 캡틴 전준우는 지난 주 KBO리그 주간 최다 안타 신기록(21개)을 세웠다. 시즌 타율 3할3푼으로 리그 5위다. 2000안타 클럽에 가입한 손아섭은 타율 3할9리로 관록을 보여주고 있다. 정훈(.300), 안치홍(.299) 등 중심타선은 리그 상위급이다.

28일 잠실 LG전, 찬스에서 세밀한 플레이가 아쉬웠다. 작은 플레이 하나가 실수하면서 잇따라 득점 찬스를 무산시켰고, 패배로 이어졌다. 2차례 보내기 번트에 실패하면서 득점 찬스를 무산시켰다.

롯데는 1회 테이블세터가 연속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지난 주 폭발적인 타격감을 보인 전준우는 1볼에서 타격했는데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1사 1,3루에서 정훈은 풀카운트에서 낮은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 2루로 뛴 1루주자 손아섭은 협살에 걸려 아웃됐다. 정훈이 배트에 맞혀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었다면, 안타가 아니더라도 내야 땅볼 또는 외야 희생플라이로 선취점 기회가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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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LG전. 1회초 1사 1,3루에서 롯데 정훈의 헛스윙 삼진 때 1루 주자 손아섭이 협살에 걸려 아웃되고 있다./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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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이대호, 안치홍의 연속 안타로 또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후속 타자 3명이 삼진, 뜬공, 삼진으로 끝났다.

4회 다시 이대호가 몸에 맞는 볼, 안치홍의 강한 땅볼 타구를 3루수 김민성이 다리 사이로 통과시키는 실책으로 무사 1,2루 기회가 또 왔다. 이번에는 벤치에서 작전을 지시했다. 그러나 한동희는 초구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지만 파울이 됐다. 번트가 실패하자 벤치는 2구째부터 강공으로 바꿨다. 작전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한동희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후 1사 1,3루에서 안중열의 땅볼 타구를 잡은 3루수 김민성의 홈 송구를 포수 유강남이 제대로 잡지 못하는 실책으로 1점을 만회했다. 상대의 잇따른 실책으로 기회를 잡았으나, 1사 1,2루에서 동점 안타는 나오지 못했다.

2-2 동점인 6회 또 벤치 작전에 찬물을 끼얹는 장면이 나왔다. 선두타자 안중열이 볼넷을 골라 무사 1루, 마차도에게 보내기 번트 사인이 나왔다. 그러나 마차도는 초구 변화구 스트라이크에 번트를 대지 않고 빼버렸고(볼이라고 판단한 듯), 1루 주자는 귀루가 늦어 포수의 견제구에 태그 아웃됐다. 마차도가 번트를 제대로 대지 못했고, 1루 주자는 리드폭이 길었다. 마차도는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찬스는 어이없게 무산됐다.

하위 선발 이승헌이 5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하는 동안 타자들이 도와주지 못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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