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윤석열 때린 고민정 "국가 망신은 시키지 말아야.."

댓글 3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윤 전 총장 공약에 중국뿐 아니라 미국도 비판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그동안 논란이 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발언을 두고 “국가 망신은 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29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공약으로 내세운 ‘미국의 전술핵 배치’와 ‘핵 공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데일리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고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해 “어떤 공개적인 일정, 장소에서의 발언, 여기에 대해서 말실수, 이렇게 얘기하는데 한두 번은 그럴 수 있다”며 “그런데 이게 한두 번이 아니라 지금 계속 반복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미국 관계자가 ‘미국의 정책은 해당 공약을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공개적으로 얘기했다”며 “아무리 야당의 후보긴 하지만 다른 나라로부터 이런 발언을 듣게끔 만드는 게 너무 낯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윤 전 총장은) 과연 국가, 외교라는 것에 대한 기본을 알고는 계시는가”라며 “나라를 운영한다는 건 정책만으로 되는 게 아니고, 사실 가장 중요한 건 대통령에게 중요한 건 외교다. 거기에 대한 철학이 너무나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 22일 윤 전 총장은 ‘안보 11대 공약’을 발표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대처하기 위한 한미 확장억제 강화에도 국민 안전이 위협받는다면 미국에 전술핵 배치와 핵 공유를 강력하게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미 양국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미국 핵무기 전략자산 전개 협의절차를 마련하고, 정례적으로 핵무기 운용 연습 등을 실행하기로 밝혔다.

이후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한 대선후보가 당선되면 미국에 중요한 무기를 배치해 달라고 요구하겠다는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한국 정치인이 한반도 핵 문제를 이용해 말하는 것은 책임 있는 행동이 아니다”라고 사실상 윤 전 총장의 공약을 비판했다.

워싱턴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핵 정책을 담당하고 있고 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핵확산방지국 국장인 에릭 브루어(Eric Brewer) 역시 윤 전 총장의 공약이 “미국의 전략에서 핵무기의 역할을 줄이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에 어긋날 것”이라 밝혔다.

이데일리

국민의힘 윤석열(왼쪽), 홍준표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8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대선 경선 예비 후보자 4차 방송토론회에서 진행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지난 28일 열린 국민의힘 대선후보 4차 TV토론회에서 홍준표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외교·안보 공약을 잔뜩 겨눴다.

홍 의원은 “대북 정책이 우리 당의 성격과 전혀 다르다. 문재인 정권 2기, 심지어 대북정책 관련해선 ‘문석열’이란 말도 SNS에 떠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윤 전 총장은 “그건 홍 의원이 만든 말이 아니냐”며 응수했다.

국방위원장을 지낸 유승민 전 의원도 윤 전 총장을 향해 “지난 22일 공약 발표 때는 ‘국민 안전이 위협받을 경우 전술핵 재배치와 핵 공유를 미국에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했는데, 다음날 중국 미국이 비판하니까 27일엔 대변인들이 ‘윤 후보는 핵 공유 전술핵 재배치 분명히 반대한다’고 했다. 어떤 게 진짜 입장이냐”고 추궁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