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경력 2년반 만에 프로행 '고졸 센터' 김민재, 대한항공 필요와 맞아 떨어졌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대한항공의 지명을 받은 고졸 신인 김민재.제공 | 한국배구연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고등학교 1학년 때 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2021~2022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순위로 대한항공의 지명을 받은 김민재(인하사대부고)는 취재진과의 화상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배구 경력이 2년6개월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고등학교 3학년으로 프로팀의 선택을 받기엔 너무 짧은 경력이라 취재진도 깜짝 놀랐다. 게다가 김민재는 꽤 상위권에서 지명을 받았다.

김민재는 신장 195㎝의 센터다.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스포츠클럽에서 다양한 운동을 경험했고, 체육교사의 권유를 받아 고등학교 1학년이 된 후 본격적으로 엘리트 선수로 뛰기 시작했다.

경력이 짧아 미완이지만 김민재는 드래프트 전 여러 팀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어느 정도 소문이 났다. 우리도 관심이 많았다. 우리가 아니었어도 다른 팀에서 데려갔을 선수”라면서 “자세히 살펴본 후 논의했는데 코칭스태프가 모두 지명에 동의했다. 당장 경기에 출전시킬 정도는 아니겠지만 잠재력이 뛰어난 것으로 본다. 신장도 괜찮고 특히 점프가 좋다”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김민재를 품은 이유는 센터의 세대교체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수황과 조재영은 이제 서른 줄에 접어들었고, 진성태도 20대 후반이 됐다. 대한항공은 앞서 베테랑 센터 한상길을 삼성화재로 보낸 바 있다. 대한항공은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의 지명으로 보면 될 것 같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고 데려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이미 고졸 출신 지명으로 재미를 봤다. 2013년 정지석을 2라운드 6순위로 호출했고, 2017년 1라운드 6순위로 임동혁을 품었다. 두 선수는 현재 팀을 대표하는 선수다. 김민재는 이들의 명맥을 잇는 고졸 신인으로 활약을 기대하게 만드는 선수다.

김민재의 의지도 강하다. 그는 “대한항공은 가고 싶은 팀이었는데 지명을 받아 기쁘다. 제 장점인 점프,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면서 “우리나라 최고의 세터인 한선수 형의 토스를 받는다는 상상을 하니 설렌다. 빨리 운동을 하고 싶다”라며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었다.

weo@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