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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마트24, 새 슬로건 '딜리셔스 아이디어'…'맛 경쟁력'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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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장욱 이마트24 대표.


'기분 좋은 경험 가득한 맛집' 의미 담은 슬로건
'딜리셔스 랩' 신설…기존 상품개발 팀과 협업
리브랜딩 후 매출 2.4배 ↑ "기존 성과 바탕 경쟁력 확보"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이마트24가 새로운 슬로건 '딜리셔스 아이디어(Delicious Idea)'를 앞세워 '맛'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맛있고 기분 좋은 경험이 가득한 이마트24'라는 의미를 담아 맛있는 먹거리와 차별화된 마케팅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이마트24는 29일 "올 초부터 새 슬로건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 하반기 슬로건 변경을 위한 기초 작업이 이뤄졌고, 창립 기념일이 있는 10월을 맞아 발표를 하게 됐다"며 "그간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편의점'이라는 슬로건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편의점 이미지를 구축한 데 이어, 이제 '딜리셔스 아이디어'를 내걸고 맛있는 먹거리와 차별화된 마케팅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IT 전문가인 김장욱 대표 취임 이후 하이브리드 매장 확대, 배달 서비스 강화 등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슬로건 변경과 함께 본격적으로 '맛'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게 이마트24의 목표다. 이를 위해 향후 신규로 오픈·리뉴얼하는 이마트24 매장 간판에는 '딜리셔스 아이디어' 슬로건이 새겨지며, 향후 이마트24의 상품·마케팅·운영 등 모든 면에서 딜리셔스 아이디어가 기반이 된다는 설명이다.

'맛' 업그레이드를 위한 첫 걸음으로 올 하반기 '딜리셔스 랩(Delicious LAB)'을 신설했다. 호텔 셰프, 파티셰 등 전문 인력을 영입해 상품개발자가 기획한 상품의 맛을 업그레이드 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마트24는 그동안 쌓아온 도시락·김밥·샌드위치 등 프레시 푸드(FF) 경쟁력에 호텔 셰프, 파티셰의 경험을 더해 맛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로 구성된 '딜리셔스 비밀탐험대(딜탐)'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이마트24는 딜리셔스 아이디어 구체화의 일환으로 지난 8월 20~30대 직원 10여명으로 구성된 딜탐 1기를 발족했다. 트렌디한 먹거리와 문화 콘텐츠 개발을 위해 국내 다양한 지역의 맛과 문화를 경험하고, 관련팀과 협의를 진행해 상품을 출시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한편 20~50대 다양한 연령층 임직원이 참여해 의견을 개진하는 신상품 품평회의 인원과 횟수도 지난해 대비 2배로 늘리는 등 강화했다.

원두커피 '이프레쏘' 확대에도 고삐를 죌 계획이다. 이탈리아 명품 커피 머신 브랜드 세코(seaco) 이디에로 시작한 이마트24 이프레쏘는 올해부터 바이패스 기능 등이 탑재, 1000만원에 달하는 그랑 이디에 머신으로 교체, 확대 중이다. 1000원대 가격에 커피 전문점 수준의 풍미로 원두커피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마트24는 매월 24일을 '이프레쏘 데이'로 정하고 하루 동안 100원에 원두커피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이밖에도 '와인=이마트24' 이미지를 강화하는 한편 수제맥주, 리큐어 등 다양한 주류 및 이색 안주도 발굴하고 있다.

김장욱 이마트24 대표는 "보다 구체적인 상품개발 및 구성원 실행 전략을 담은 새 슬로건 '딜리셔스 아이디어'를 내재화해 고객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마트24는 2017년 8월 이마트24로 리브랜딩 하면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편의점'을 슬로건으로 가맹점과 고객들에게 새로운 편의점의 등장을 알리는 차별화 전략으로 성장했다. 이마트24의 매출은 2017년 6841억원에서 지난해 1조6261억원으로 리브랜딩 3년 만에 약 2.4배(137.7%) 증가했다. 매장수도 2배 가량(94.7%) 늘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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