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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윤석열 부친 집, 화천대유 김만배 누나가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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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누나도 천화동인3호 투자…윤석열 전 총장 “신상 몰랐다”

유튜브 매체 관련 의혹 제기에 “근거없다” 법적대응 예고


한겨레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8일 서울 상암동 <문화방송>(MBC)에서 열린 ‘대선 경선 4차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있다.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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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버지가 화천대유 최대주주인 김만배씨 누나이자 천화동인3호 이사인 김아무개씨와 부동산 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의혹을 보도한 매체가 “뇌물 정황”이라고 주장하자, 윤 전 총장 캠프는 “계약 상대방이 ‘천화동인 3호’에 투자했는지 알 수 없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28일 밤 입장문을 내어 “(매수인을) 부동산 중개소에서 소개받았기 때문에 개인신상이나 재산관계에 대해서는 당연히 몰랐다”며 “뇌물을 준 것처럼 억지로 엮어 방송한 것은 오보”라고 반발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티브이(TV)>는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2019년 김씨에게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매각했다고 주장하는 방송을 했다. 이들은 김씨의 신상 정보가 담긴 천화동인3호와 연희동 주택의 등기부 등본을 증거로 제시하면서 “집이 95평 정도로, 시세는 33억~35억 정도”라며 다운계약서 작성 가능성도 언급했다. 김씨가 윤 교수의 연희동 집을 취득한 2019년 7월(소유권이전등기 시점)이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에 지명된 시기라는 점을 들어, 윤 총장에 대한 뇌물 의혹도 제기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캠프는 “윤 교수는 2019년 3월 고관절 수술을 받았고, 연희동 집 계단을 오르는 것이 불가능해 부득이 딸을 통해 인근 부동산 중개소 10여 곳에 시세보다 싼 평당 2000만 원에 급히 집을 내놓고, 계단 없는 아파트로 이사했다”며 “그 중 한 곳인 〇〇부동산에서 3명 정도 소개를 받았고, 그중 한 명인 김씨에게 부동산 중개소에 내놓은 금액대로 총 19억원에 매도했다. 윤 교수의 건강 문제로 급히 팔았기 때문에 시세보다 많이 낮은 가격이었다”고 밝혔다.

캠프는 이어 “윤 교수는 김씨 개인이 계약 당사자였고, 부동산 중개소로부터 소개받았을 뿐이므로 개인 신상이나 재산관계에 대하여는 당연히 몰랐다. 김씨 개인이 집을 사는데 ‘천화동인3호’에 투자했는지를 매도자가 알 수 있을 리가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린공감티브이>는 ‘화천대유, 윤석열에게 뇌물정황 포착’이라는 제목으로 마치 화천대유 측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뇌물을 준 것처럼 억지로 엮어 방송했다. 심지어 아무런 근거 없이 다운계약서 의혹까지 제기했다”고 반발했다.

캠프는 또 “해당 방송에서 평당 3000만원~3500만원이 시세라고 스스로 밝혔다. 건강상 문제로 시세보다 훨씬 싼 평당 2000만 원에 급매한 것을 뇌물 운운한 것에 대하여 민·형사상 등 강력한 법적 조처를 하겠다”고 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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