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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작아도 내 집이 좋아”…올해 전용 40㎡이하 아파트 매입 비중 역대 최고 [부동산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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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아파트 가격도 1년새 40~50%씩 상승

헤럴드경제

노원구 아파트 단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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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서울 소형 아파트 매입비중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최근 몇 년간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격하게 치솟고, 대출 가능한 금액도 줄어 들다보니 아파트 규모를 줄여 매입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1~2인 가구도 증가하면서 서울 소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9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규모별 아파트 매매거래량을 살펴본 결과, 올해 1~7월 서울 아파트 전용면적 40㎡ 이하의 매입비중은 12.3%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6년(1~7월 기준)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면적 41~60㎡ 규모의 중소형 아파트 매입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7월에만 하더라도 서울 전용면적 41~60㎡ 규모의 아파트 매입 비중은 29.6%이었지만, 올해 1~7월에는 34.7%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분위기다. 반면, 전용면적 61~85㎡ 규모와 86㎡ 이상의 아파트 매입비중은 각각 36.2%, 16.8%로 낮아졌다.

가격도 크게 치솟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은빛2단지’ 전용면적 39.69㎡의 경우 지난 2020년 8월 7일 3억1000만원(9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8월 30일에는 4억9500만원(9층)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간 1억8500만원 오르고 59.7%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서울시 도봉구 창동 ‘주공17단지’ 전용면적 36.16㎡도 지난해 8월 27일에만 하더라도 3억7200만원(14층)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8월 21일에는 5억4600만원(15층)으로 1년간 1억7400만원 오르고 46.8% 상승했다.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 ‘미성’ 전용면적 37.91㎡은 2020년 8월 10일 5억500만원(11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8월 25일에는 7억 3000만원(12층)에 거래돼 1년간 2억2500만원 오르고 44.6% 상승률을 보였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가격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대출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불안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서울 소형 아파트로 관심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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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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