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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없어서 못산다" 삼성 폴더블 이어 출격 앞둔 ‘아이폰13’도 품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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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없어서 못 산다.” 출시 한 달이 지나고 서도 대기줄이 늘어선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3’에 이어 오는 1일 한국 출격을 앞둔 ‘아이폰13’도 일찌감치 품귀 현상이 예고되고 있다. 1차 출시국인 미국 등에서는 일부 모델의 경우 최대 4주를 대기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치솟은 교체 수요 뿐 아니라 장기화된 글로벌 반도체 부족 사태가 직접적인 배경이 됐다는 평가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에 앞서 사전예약이 시작된 미국 등에서 벌써부터 아이폰13 시리즈 재고 부족 상황이 확인되고 있다. 아이폰13 프로와 아이폰13 프로맥스 모델의 경우 사전예약 이후 제품을 수령하기까지 최대 4주가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온라인으로 사전예약한 고객들은 프로·프로맥스는 4주, 아이폰13은 2주를 기다려야 제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공개된 아이폰13 시리즈는 아이폰13, 아이폰13 미니, 아이폰13 프로, 아이폰13 프로맥스 등 4종으로 출시된다.

그간 아이폰 수급 시 한국이 물량 순위에서 중국 등에 밀려왔던 점을 고려할 때, 국내에서도 오는 1일 사전예약 이후 단말기 출고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공식 출시를 앞두고 "이번에 빨리 품절이 붙을 것 같다", "빨리 구매해야 하루라도 빨리 받는다.", "곧 전쟁이 시작될 것" 등 품귀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출시 한달이 지나서도 단말기를 구하기 쉽지 않아 원성이 자자한 삼성전자의 Z플립3와 비슷한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는 평가다.

아이폰13 출시를 계기로 국내 5G 가입자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자 했던 이동통신3사, 알뜰폰 사업자 역시 자칫 품귀현상이 초기 흥행 열풍에 찬 물을 끼얹을까 긴장한 채 물량 확보에 힘쓰는 모습이다. 한 대리점 관계자는 "Z플립3는 아직도 최소 2주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문의는 쏟아지는 데 물량이 없으니 속이 탄다"며 "아이폰13도 물량이 넉넉하지 않을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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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아이폰13 사전예약 시 단말기 수령 가능 시점[출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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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상위 모델인 프로맥스의 수급난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에서 지난 24일 프로맥스를 구매했을 경우 3주 뒤인 10월15일에 수령이 가능하다. 같은 기간 애플닷컴에서 프로와 프로맥스 구매 시 수령 시기는 11월까지 넘어간다.

이러한 품귀 현상은 애플의 공격적인 보상 판매 및 할인 정책으로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몰린 데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의 여파가 겹친 탓으로 해석된다. 버라이즌 측은 "수요량 증가, 제품 공급 문제가 동시에 발생했다"고 짚었다. 삼성전자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연초 주주총회에서 우려했던 것처럼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차질이 가시화한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폴더블폰 수요 예측에 실패했다는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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