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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프로야구 두 번째 팀 1200SV, 고우석은 선배들을 떠올렸다 [현장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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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나신 선배님들이 계셨기 때문이다.”

LG트윈스가 대기록을 세웠다. 마무리 고우석(23)이 대기록 수립 순간을 함께했다.

고우석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0차전 홈 맞대결에서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매일경제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LG가 5-2로 승리했다. LG 이성우, 고우석이 경기를 마친 뒤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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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로 앞선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두타자 딕슨 마차도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낸 후 최민재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그리고 손아섭과 6구 승부 끝에 삼진을 뽑아내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개인적으로는 올 시즌 27번째 세이브였다. 하지만 더욱 대단한 기록이 만들어졌다. 바로 팀 통산 1200세이브였다. 1200세이브는 역대 프로야구 두 번째 기록이다. 최초 수립 팀은 삼성 라이온즈다.

지난 19일 잠실 KIA타이거즈전 이후 세이브를 추가한 고우석이다. 고우석은 “오랜만에 세이브를 올려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서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이 롯데 타자들을 잘 막아줬기 때문에 세이브를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왔다”며 “내 공을 받아 준 포수 (이)성우형이 잘 잡아줬다. 서건창 형과 김현수 형 등 야수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영광스러운 기록을 작성한 순간, 고우석은 LG 뒷문을 잠근 선배들을 떠올렸다. MBC청룡시절부터 LG는 리그에서 내로라하는 마무리 투수들이 있었다. 통산 227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100승-200세이브를 최초로 달성한 김용수, 선발로 시작해 마무리로 LG에서만 통산 95세이브를 기록한 이상훈(현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역시 선발로도 빼어난 업적을 남겼지만, 뒷문지기로 109세이브를 달성한 봉중근(현 KBS N 해설위원) 등이다.

고우석은 “역대 두 번째라는 의미있는 기록인데 앞서 팀에서 뛴 선배들 덕분에 영광스러운 자리를 보게 됐다”며 “앞으로도 팀의 이러한 기록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다짐했다.

2019시즌부터 뒷문을 책임진 고우석은 그해 35세이브(8승 2패 1홀드)를 기록했고 지난해(2020년)에도 17세이브(4패 1홀드)를 보탰다. 올 시즌 27세이브로, 통산 79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고우석의 세이브가 쌓여지면서, LG의 역사도 바뀌는 셈이다.

[잠실(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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