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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조은희 서초구청장 또 다른 혁신...전국 최초 '서초여성일자리주식회사' 10월1일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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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50+센터에 위치, 초기 운영비 7억1500만원(구출자금 2억9000만, 국비 3억, 시비 1억2500만원) 확보...양재꽃시장 등 지역 인프라 활용한 서초플랜테리어 포함 4개 사업 운영 예정... 내년까지 60명 이상 채용 목표, 향후 수익사업 추가 발굴 더 많은 일자리 창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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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희 서초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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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초구(구청장 조은희)가 경력단절여성(‘경단녀’)들 일자리 창출 특화 기관인 ‘서초 여성 일자리 주식회사’를 전국 최초로 설립했다.

자신의 재능과 꿈을 살리면서 경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경단녀 사정과 특성을 반영, 지속적인 재정 투입 없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회사다.

9월1일 설립한 ‘서초 여성 일자리 주식회사’는 10월1일 본격 출범, 서초50+센터 3층에 둥지를 꾸린다.

경단녀들의 경력 활동지원에 대한 사회적 필요는 늘 크게 요구돼 왔지만, 일시적이고 단순한 형식의 일자리 제공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출산·육아 및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꿈과 커리어를 잠시 접어두었던 여성들에게는 적성과 기존 경력을 살리면서도 일상의 특수성이 고려된 실질적이고 특화된 일자리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문제제기가 높았다.

구는 이 같은 경단녀 니즈의 특수성을 고려, 타당성 용역과 전문가들의 자문 및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반영하여 종합적이고 세심한 지원 방안을 고민해왔다.

구는 서초 여성 일자리 주식회사 설립에 필요한 자본금 2억9000만원을 전액 구에서 출자, 여론 수렴작업도 거쳤다. 지난해 10월 서울연구원에서 실시한 설립 타당성 검토 용역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700명중 80.1%(561명)가 여성일자리주식회사 설립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를 위해 구는 올 1월 관련 조례를 제정, 이달에 법인 설립 등기를 완료 후에 대표 및 사무직원 2명을 채용하는 등 초기 사업 준비를 했다. 이 과정에서 구는 보건복지부 보조금 3억원과 주식회사 사업인 ‘서초 플렌테리어’ 시비 1억2500만원도 추가로 확보했다.

주요 추진 사업으로는 서초 플랜테리어 사업을 비롯 ▲재능 플랫폼 ▲여성늘봄카페 ▲공공시설 클린사업 등이며, 이 가운데 ‘서초 플랜테리어’는 올해 서울시와 서초구가 협력한 대표적인 사업으로 꼽히고도 있다.

이 사업은 식물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최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지역 내 양재꽃시장 등 화훼 인프라를 활용한 반려식물 매칭 어플리케이션 개발과 반려식물 키트 마련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 재능플랫폼, 여성늘봄카페, 공공시설 클린사업 등 역시 알차게 추진한다.

▲재능플랫폼 : 자녀교육 및 양육 등 경험을 통해 개발된 고역량 여성들의 경험 콘텐츠를 교육 플랫폼 구축을 통해 지역사회 아동들을 위한 재능개발 특화 서비스로 런칭할 계획이다.

▲여성늘봄카페 : 서초구에 신규 건립하는 공공시설에 카페를 운영, 비건 메뉴 개발 등 기존 카페운영과 차별화를 둘 계획이다.

▲공공시설 클린사업 : ‘보건복지부 고령차친화기업 공모’ 선정 사업으로 공공시설 환경정비 용역 등을 운영, 60세 이상 고령자 대상의 일자리 제공도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구는 서초 여성 일자리 주식회사가 내년까지 60명 이상의 여성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새로운 수익사업도 발굴해 단계적으로 일자리를 늘릴 방침이다.

아울러 구는 지속적인 커리어 구축이 가능한 수익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이달 초에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했다. 자문단은 일생활균형연구소장·일자리 정책 공공기관 관계자·민간기업 관계자 등으로 이뤄졌으며, 구는 이들의 자문을 받아 ‘프로젝트성 여성 일자리’ 등 경단녀의 새로운 일자리 비즈니스 모델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번 주식회사 참여대상인 경력단절여성 이모 씨는 “다양한 일을 해보고 싶은 열망이 있었는데, 기존 방식의 단순 일자리 매칭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던 차였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서초 여성 일자리 주식회사에서 유연한 근무 환경과 생활임금을 받으며, 숨겨진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밝혔다.

구는 여성의 경제참여 지원과 일자리 연계를 위해 오랜기간동안 지속적으로 노력해오고 있다. 여성 지역 특성화 사업인 ‘서초나비코치 아카데미’를 지난 2015년부터 운영해 현재까지 385명의 코칭 활동가를 배출, 서초여성가족플라자의 인큐베이팅 과정을 통해 키움강사단, 서리풀우먼컬리지 등 218명 전문강사를 양성하는 등 경단녀의 꿈찾기를 응원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일하고자 하는 의지는 높으나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경력단절여성에게 자신만의 재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 경제적 안심과 자아실현을 모두 채울 수 있도록 구가 견인차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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