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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손목 신경·힘줄 다 잘려”…산책 중 커플 ‘흉기 습격’ 30대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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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26일 오후 11시40분쯤 강원도 속초시 영랑호에서 산책을 하던 20대 연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살인 미수)를 받는 30대 남성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중앙포토


강원도 속초시 영랑호에서 산책을 하던 20대 연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해를 입힌 30대 남성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피해 남성은 목과 손목을 심하게 다쳐 봉합 수술을 받았고 여성도 목 부위를 찔려 꿰맸다.

강원 속초경찰서는 지난 28일 산책하는 시민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살인 미수)로 3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6일 오후 11시40분쯤 영랑호 산책로에서 산책을 하고 있던 시민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후 도주했던 A씨는 27일 오전 거주지에서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수사를 벌이던 경찰에 검거됐다.

A씨의 갑작스러운 공격에 당한 피해 남성은 목과 손목에 큰 상처를 입어 봉합수술을 받았다. 여자친구도 목에 상처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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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습격 피해자 B씨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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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남성 B씨는 사건 다음 날인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 상황을 알렸다.

B씨는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사람이 뒤로 지나가더니 기습적으로 흉기로 목을 찔렀다. 여자친구 목에도 그어 저항하려 상대방을 붙잡으려 하자 흉기로 제 손목을 긋고 도망갔다”며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패닉 상태로 구급차에 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 목에 너무 깊지 않게 칼이 들어와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꿰매야 했고, (A씨가 휘두른 흉기에) 손목은 힘줄이며 신경들이 잘려나간 상태다. 여자친구는 9바늘을 꿰맸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제발 부디 혼자 다니지 마시고 조심하셨으면 해서 글을 쓴다”면서 “밤늦게 다니지 마시고 최대한 밝은 길로 사람이 많은 곳으로 다니시길 바란다. 제발 다들 조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B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흉기에 찔려 피투성이가 된 손목과 피에 젖은 옷 등의 모습이 담겼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영랑호와 청초호 등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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