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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묻지마세요, 내 아들은 괜찮아’... 곽상도, 내로남불 끝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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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의원, 2018년 국회서 친인척 채용 현실 비판

아빠 찬스 정의, 내 아들에겐 관대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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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무소속 의원. 연합뉴스

[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곽상도 무소속 의원 아들의 ‘화천대유 50억원 퇴직금’ 후폭풍이 거세다. 청년세대의 공정을 강조해온 과거 발언에도 관심이 쏠린다.

검사장 출신 재선인 곽 의원은 과거 ‘문준용 저격수’ 역할에 앞장서왔다.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와 지원금 특혜 의혹을 놓고 여러 차례 입씨름을 벌였다.

지난 2월 문씨가 서울시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피해 문화예술 지원사업을 통해 1400만 원을 받은 것이 알려지면서다. 곽 의원은 “코로나 피해 예술인 지원 사업에 코로나 피해자가 아닌 문씨가 지원받은 건 뻔뻔하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나 최근 곽 의원의 태도는 180도 바뀌었다. 자신의 아들이 '아빠 찬스' 논란에 휩싸이면서다.

앞서 곽 의원의 아들 곽병채씨는 지난 2018년 지인이 소개한 회사인 화천대유에서 일했다. 그는 경영지원팀 총무, 토지보상 업무 등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퇴사 직전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특혜 의혹에 휩싸였다.

파장이 커지자 곽 의원은 즉각 엄호에 나섰다. 그는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들 곽병채씨의 입장을 전했다. 퇴직금 50억원이 노력의 결과물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화천대유 입사 경로에 대해 “아버지가 ‘김○○(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부동산 개발사업을 하는데 사람을 구한다니 한번 알아보라고 했다”고 밝혔다. 곽 의원이 김씨를 몰랐다면 퇴직금 50억 원은 없었을 것이라는 의미다. 이 같은 해명은 분노한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곽 의원의 과거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그는 지난 2018년 11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국회에서 취업 공정성을 거론했다. 정부 기관의 친인척 채용 현황을 문제 삼으면서다. 취업준비생의 박탈감을 들며 정부를 비난하기도 했다. 정부가 취업 공정성에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당시 기록을 보면 곽 의원은 “서울교통공사 친인척 108명 채용했다. 13개 공공기관, 국립대학병원, 금감원 등 금융공기업, 보훈공단 등 비금융공기업 등에서도 친인척 채용이 있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반면에 차별받은 사람이 누구겠나. 수십 수백대 일 경쟁 뚫고 어렵게 입사한 직원과 채용에서 탈락한 취업준비생, 그 부모들은 가슴을 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을 겨냥하기도 했다. 곽 의원은 “지난 대통령 취임사 때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워야 한다고 했다. 이 과정이 공정하고 기회가 평등했느냐”고 날을 세웠다.

이처럼 곽 의원은 '공정'을 강조하며 청년세대의 대변인도 자처했지만, 실상은 달랐다.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여권은 즉각 공세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곽상도 의원의 심각한 ‘내로남불’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이제까지 곽 의원은 미디어아티스트로 활동하는 문준용 씨의 사생활과 그의 작품 활동에 대해 끊임없이 시비를 걸어 왔다. 곽 의원은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받은 ‘50억원’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고, 어떻게 책임지겠나?”라고 반문했다.

야권 인사들도 비판을 쏟아냈다.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미디어 아티스트로 열심히 실력으로 지원받았다고 큰소리치는 문준용씨나. 개발이익 5500억을 공공환수한 치적이라며 7인 돈벼락 사건에 동문서답하는 이재명 지사나. 50억 퇴직금이 열심히 일한 대가라고 당당하게 변명하는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나”라며 “아들의 허접한 변명을 감싸고 도는 곽상도 의원님, 문준용과 (문재인 대통령 딸)문다혜씨 비판했던 본인을 반성해보시라. 탈당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 내로남불의 끝판왕”이라고 했다.

그간 곽 의원의 공격 대상이었던 문준용씨 역시 날을 세웠다. 그는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곽상도 의원님, 대통령 자식 공격으로 주목받았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번엔 자기 자식이 연관되다니. 자기가 휘두르던 칼이 주목받은 만큼, 원한 쌓은 만큼 거대해져 되돌아온다”라며 “아드님은 그 부담을 떠안을 준비가 됐냐. 아들이 받은 돈이라 아빠는 모른다는 식으로 대응하지 마라. 자기가 던진 칼날이 되돌아 오는데 아들을 방패막이로 쓰는 건 비겁하다”라고 날을 세웠다.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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