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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출생률 반전시킨 최초의 대통령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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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인터뷰 - 민주당 이낙연 前대표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28일 본지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전인격(全人格)을 요구받는 자리로, 심지어 대통령의 뒷모습마저도 국민의 삶에 영향을 준다”며 “국민들이 최종적으로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도록 결선투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경선에서 과반 득표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자가 결선투표를 한다. 현재까지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누적 득표율 53%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전 대표 측은 대장동 의혹 등으로 이 지사의 과반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음은 이 전 대표와의 일문일답.

조선일보

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총리가 28일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조선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이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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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적폐 청산을 외쳐왔는데 왜 아직도 정의와 공정이 문제인가. 정치 보복이란 비판도 있다.

“(청산을) 많이 했지만, 공정과 정의는 완성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민주화처럼 끝없는 과정일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은 것이다. (격앙된 목소리로) 서른한 살 먹은 청년(곽상도 의원 아들)이 50억 퇴직금 받은 것을 문제 삼는 것이 어떻게 보복인가. 그렇게 보는 것 자체가 불공정과 불의를 계속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대장동 사건의 핵심은 뭔가. 이 지사 주장대로 ‘국민의힘 게이트’인가, 야당 주장대로 ‘이재명 게이트’인가

“정치권이 먼저 성격 규정을 해버리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 검경이 수사에 착수했지만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봐서 정부 합동 특별수사본부 설치를 촉구했다. 수사 결과가 종합적으로 나올 때까지는 성격 규정을 기다려보겠다.”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전체 모습이 드러날 것”이라면서도 말을 아끼고 있다. 뭔가 더 알고 있다는 뉘앙스로 들린다.

“내가 아는 것이 정확한지는 모르지만 이런저런 얘기를 듣고 있고 짐작도 한다.”

-호남 경선 결과를 어떻게 해석하고, 역전 전략은 무엇인가.

“문자 그대로 희망의 불씨를 주었다라고 해석한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 무슨 전략으로 민심을 잡을 수 있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의 눈앞에 닥친 걱정거리를 해결하기 위해 ‘왜 이낙연이 필요한가’를 진정성 있게 말씀드리고 신뢰를 얻으려 한다.”

조선일보

TV토론회 촬영 전 분장 -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28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후보 토론회에 참석, 촬영 전 분장을 받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앞서 본지 인터뷰에서 ‘대장동 사태’에 대해 “공정과 정의가 많이 무너졌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고 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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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눈앞에 닥친 걱정거리가 무엇인가.

“여전히 서민을 절망케 하는 적폐가 남아 있다.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민생 파괴는 심각하다. 지수·지표 경제가 아니라 국민 개개인의 삶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복지 확대를 위해선 증세가 불가피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경제성장은 어떻게 하나.

“올 상반기에 증세하지 않고 40조원가량의 세수 증가가 있었다. 코로나 회복과 동시에 폭발적인 성장이 일정 기간 올 수 있다고 본다. 이미 우리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40% 전후씩 늘어나는 전례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거기에서 세수가 늘어날 것이다. 그래도 모자란다면 토지 과다 보유자들에 대한 증세부터 시작할 것이다.”

-의원직 사퇴로 서울 종로에서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 민주당 후보자로 누가 괜찮다고 생각하고, 승리 가능하다고 보나.

“(후보자를 거론하는 건) 주제넘는 일이다. (보궐선거가) 대통령 선거와 같은 날 치러져 대선 바람과 비슷하게 가지 않겠나 싶다.”

-송영길 당대표 체제에서 경선 관리의 공정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여러 가지 어색한 것들이 있다. 예를 들면 투표를 끝낸 분들을 향해서 연설을 한다든가 하는 것은 두고두고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본다. 기술적인 고민이 있었겠지만 큰 과제를 남겼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큰 후보는 누구라고 보나.

“무슨 쟁점이 대두하느냐에 따라 미세한 영향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큰 추세로 볼 때는 홍준표 후보가 상승세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상대 후보가) 누구든 간에 만만치 않은 선거가 될 것이다.”

[조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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