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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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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 그곳 작지않다' 전화" 백악관 女대변인 충격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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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왼쪽)과 스테파니 그리샴 전 백악관 대변인.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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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한 여성 언론보좌관에게 집착했다. 기자회견 내내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 끊임없이 물었고, 보고싶으니 에어포스원(전용기) 숙소에 데려와달라고 하기까지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시절에도 화려한(?) 여성편력을 보였다는 일화가 소개됐다.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다음 달 출간예정인 스테파니 그리샴 전 백악관 대변인의 회고록 『이제 질문받겠습니다』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고 소개했다.

그리샴 전 대변인은 책에서 "트럼프가 나에게도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며 "포르노 스타 스토미 대니얼스의 폭로가 나오자 '나의 그곳은 작지도 않고, 독버섯(볼품없는) 모양도 아니다'라고 에어포스원에서 전화를 걸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당시 남자친구였던 백악관 참모에게는 '그리샴과의 잠자리가 어땠냐'고 물어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멜라니아, 포르노스타 보도 뒤 트럼프 무시"



이 책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재임 시절 백악관을 좀처럼 벗어나지 않아, 백악관 비밀경호국(SS) 요원이 애니메이션 여주인공 '라푼젤'이라는 별명을 붙였다는 일화도 담겼다. 실제로 멜라니아 여사는 이전 퍼스트레이디들과 달리 대중 노출을 꺼려 '은둔의 영부인'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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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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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샴 전 백악관 대변인.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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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니얼스와 관계를 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남편을 공개적으로 반박하거나 무시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샴은 "일례로 '엄마·아내·퍼스트레이디로서 집중하겠다'는 글을 트위터에 공개하겠다고 초안을 올리자, 멜라니아는 '아내'라는 단어를 빼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6월 멜라니아 여사가 텍사스 접경 지역의 이민자 아동 수용시설을 방문했을 때 '난 상관 안 해'(I REALLY DON'T CARE, DO U)라는 재킷을 입어 논란이 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처음으로 부인을 백악관 집무실로 소환해 욕설 섞인 고함을 내지르는 사건도 있었다고 그리샴은 전했다.



"트럼프, 멜라니아 집무실 불러 욕설+고함도"



그리샴은 "일상적인 부정직함이 마치 에어컨 시스템인 양 백악관에 침투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거짓말 문화를 꼬집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백악관 보좌관으로 일할 당시 느낀 부정적 평가도 책에 담았다. 이방카는 공식적인 회의자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우리 아버지'라고 호칭했고, 멜라니아 여사와 백악관 참모로부터 '공주'라고 불렸다고 한다. 쿠슈너에 대해서는 다른 이의 프로젝트에 끼어들어 엉망으로 만든 뒤 책임을 돌리는 습성이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제 질문받겠습니다』는 내달 5일 출간된다. 책 제목인 '이제 질문받겠습니다'는 대변인이 통상 브리핑에서 미리 준비한 발언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 순서로 넘어갈 때 하는 말이다.

그리샴은 멜라니아 여사의 대변인 역할을 하다가 2019년 6월 백악관 대변인에 기용됐던 인물이다. 9개월 만에 경질돼 다시 멜라니아 여사의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백악관 대변인 재임 시절 브리핑을 한 번도 하지않아 비판을 받기도 했다. 특히 그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를 둘 다 가까이서 보좌했던 유일한 참모라 신간 내용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석현기자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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