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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윤석열 父, 김만배 누나에 집 싸게 팔았다"…尹측 "억지방송, 법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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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부친 연희동 주택 시세보다 싸게 매입"…'뇌물 정황' 주장

윤석열 캠프 "건강 문제로 급처…매입자 신상 알 수 있었겠나"

뉴스1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외교안보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1.9.2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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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90)가 서울 연희동 주택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씨 누나 김모씨(60)에게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매도했다는 보도가 29일 나왔다.

해당 의혹을 보도한 매체는 '뇌물 정황'이라고 주장했지만, 윤 전 총장 측은 "윤 명예교수는 계약 상대방이 '천화동인 3호'에 투자했는지 알 수 없었다"며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인터넷매체 '열린공감TV'는 전날(28일) 윤 명예교수가 2019년 4월 연희동 자택을 김씨에게 시세보다 매우 낮은 가격에 매도했다고 보도했다. 김씨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누나로,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에 투자한 천화동인 3호 사내이사다.

열린공감TV가 공개한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실제 천화동인 3호의 법인등기에 기재된 김씨와, 윤 명예교수의 옛 연희동 자택 등기에서 매입자로 기재된 김씨의 생년월일 및 거주지 주소가 일치했다.

열린공감TV는 연희동 주택이 시세보다 염가에 거래된 점,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 후보자였던 7월2일 등기가 이전된 점 등을 토대로 '뇌물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유튜브 보도에서도 '화천대유, 윤석열에게 뇌물 정황 포착'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인근 부동산 업자를 취재한 결과, 토지를 합친 시세는 33억~35억원 수준인데, 김씨는 19억원에 주택을 매입했다는 주장이다. 열린공감TV 측은 "90세 이상 되신 분들이 아들이 검찰총장에 지명된 시점에 왜 매매를 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즉각 "해당 보도는 오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당시 윤 명예교수는 건강상 이유로 주택을 급처했기 때문에 시세보다 낮게 매도했고, 김씨의 신상을 알 수 없었는데도 열린공감TV가 억지 보도를 했다는 취지다.

윤석열 캠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윤기중 교수는 2019년 3월 고관절 수술을 받았고, 연희동 집 계단을 오르는 것이 불가능하여 부득이 딸을 통해 인근 부동산중개소 10여곳에 시세보다 싼 평당 2000만원에 급히 집을 내놓고 계단이 없는 아파트로 이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부동산에서 3명 정도 소개를 받았고, 그중 한 명인 김씨에게 부동산중개소에 내놓은 금액대로 총 19억원에 매도했다"며 "윤 명예교수의 건강 문제로 급히 팔았기 때문에 시세보다 많이 낮은 가격이었다"고 덧붙였다.

캠프는 "윤 명예교수는 부동산중개소로부터 소개받았을 뿐이므로 김씨의 개인 신상이나 재산관계에 대해서는 당연히 몰랐다"며 "김씨 개인이 집을 사는데 '천화동인 3호'에 투자했는지를 매도자가 알 수 있을 리 없다"고 강조했다.

캠프는 "그런데도 열린공감TV는 마치 화천대유 측에서 윤 후보에게 뇌물을 준 것처럼 억지로 엮어 방송했고, 심지어 아무런 근거 없이 다운계약서 의혹까지 제기했다"며 "건강상 문제로 시세보다 훨씬 싼 평당 2000만원에 급매한 것을 뇌물 운운한 것에 대해 민·형사상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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