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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샅바싸움 팽팽…洪 "문석열 떠돈다" 尹 "선거유세 거부당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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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4차 토론회 안보정책 공방
尹-洪 주도권 경쟁도 치열
뉴시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홍준표(오른쪽),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8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대선 경선 4차 방송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2021.09.28. photoc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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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정윤아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28일 4차 TV토론에서 와교, 안보정책을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은 이날 토론에서도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이날 밤 MBC가 주관한 4차 토론에서 홍준표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남북전력지수 아시냐"고 질문을 던져 윤 전 총장은 웃으면서 "말씀 좀 해달라"고 했다. 지난번 '작계 5015' 군사용어에 이어 다시 한 번 윤 전 총장을 당혹스럽게 만든 것이다.

홍 의원은 "재래식 군사력 지수로 보면 남이 100이라면 북은 97정도 되는데 북이 핵이 포함되고 기습 속도전으로 나올 경우에 남이 840이고 북이 1702가 된다"며 "나토(NATO)식 핵공유를 하자고 하는데 만약 북한이 SLBM을 개발해서 미국을 향해서 쏘기 시작하면 미국이 과연 우리를 도와줄 수 있겠냐"고 물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북한의 핵보유를 인정하지 않는 원칙을 세워서 대응하는 것이 인정하면서 하는 것보다 훨씬 유리하다"고 답했다.

이어 홍 의원이 "문재인 정권의 실패한 국방부 장관이나 참모총장 이런 사람들을 데려와서 북핵 대북 정책을 만들었는데, 대북 정책이 우리 당 성격하고 전혀 다르다"고 지적하면서 "대북정책에 관해서 '문석열(문재인+윤석열)'이란 말도 SNS에 떠돌고 있다"고 조롱하자, 윤 전 총장은 "홍 후보님이 만드신 거 아니냐"고 받아쳤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018년 6·13지방선거 당시 당대표였던 홍 의원이 막말 논란으로 몰의를 일으켜 자당 후보 지원 유세를 거부당한 사실을 거론했다.

윤 전 총장은 "당대표 두 번 그리고 5선의원이시고 대선후보도 하셨다. 우리 당 최고의 중진이신데 2018년 지방선거 때 당대표 지원유세를 우리 당 단체장 후보들이 거부하는 일이 있었다"며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냐"고 물었다.

홍 의원은 "그때 남북정상회담을 제가 위장평화회담이라고 했다. 그것을 악담을 했다, 막말했다 그래서 제가 지방선거 유세를 못 나갔다"며 "그런데 1년 지난 후에 위장평화회담이었다는 게 다 밝혀지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그러고는 "그때 윤석열 후보는 뭐했나? 그 당시 여기 있었던 사람 중에서 내가 그렇게 곤경에 처하고 바른 말하고 당할 때 다 무엇하고 있었냐"고 목청을 높였다.

이날 토론에서는 외교, 안보 분야 정책과 관련해 여성징병제, 전술핵 등을 두고 후보들 간 공방이 오갔다.

유승민 전 의원은 "아이언돔이란 건 북한의 장사정포나 방사포로부터 우리 수도권을 방어하는 것이고 원전을 지키기엔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것"이라고 하자, 홍 의원은 "아이언돔이란 것은 장사정포나 거기에 방어하는 것도 있지만 미사일 방어하는 것도 있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28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대선 경선 4차 방송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유승민, 최재형, 안상수, 하태경, 윤석열, 홍준표, 원희룡 후보. 2021.09.28. photoc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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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해 "9월22일 날 발표하셨던 공약에는 국민안전이 위협 받을 경우 전술핵 배치 핵공유를 미국에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그랬고 다음 날 중국하고 미국에서 이걸 비판을 하니까 27일에는 후보님 대변인들이 윤석열 후보는 북핵 대응에 관해서 핵공유 및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서 분명히 반대하고 있다고 했다"며 "핵공유하고 전술핵 재배치를 지금 찬성하시는 건지 반대하시는 건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제 공약을 똑바로 안 읽어보신 모양"이라며 "전술핵 배치나 핵공유는 북한에도 핵보유를 사실상 인정해주는 꼴이 되고 대북제재 결의를 다 무력화 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미국과의 확장억제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라고 분명히 얘기했다"며 "기존 확장억제가 도저히 안 될 때 미국과 상의해서 마지막으로 이걸 할 수 있다는 것이지, 지금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고 응수했다.

하태경 의원이 자신의 공약인 남녀모두 징병하는 남녀공동복무제와 관련해 여성 징병에 대한 의견을 묻자, 유 전 의원은 "검토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반면 홍 의원은 "나는 반대한다"며 "이 시대에 남성만 군대 가는 건 공정이라고 생각하나. 여성이 필요하면 여성은 지원병제가 있지 않나? 보충하면 된다"고 대답했다.

다른 경쟁주자들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 홍 의원과 다른 후보간 충돌도 잦았다.

원희룡 전 지사는 "지금 30년 비핵화 노력이 실패했으니 전술핵배치 또는 핵공유를 해야 된다 라고 했는데 미국 국무부에서 단칼에 그것은 미국 정책에 대한 무지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래도 추진하실 것이냐"며 "만약 독자 핵무장을 추진하게 되면 바로 한국이 핵사찰을 받아야 된다. 홍준표 의원님이 얘기하는 베네수엘라로 가는 직행열차, 핵무장 추진하는 순간 현실화가 된다. 공부 좀 제대로 해주시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홍 의원은 "아니 저렇게 유약해 가지고 어떻게 대통령 하겠다고 참…"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하 의원은 "남녀 공통국방세를 걷어서 병역의무를 대처하겠다 공약을 들으니깐 조선시대가 생각났다"며 "임기내 모병제 전환 하겠다고 했는데 임기 내 30만? 지금 55만인데 25만을 확 줄이겠다고요? 나라 말아먹겠다"고 비판하자, 홍 의원은 "난 저런 식으로 억지하는 사람은 참 기가 막힌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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