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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현대차, 메타버스로 MZ세대 공략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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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제페토’서 쏘나타N‘더 블랙’ 선보여

‘로블록스’에 현대모빌리티 공간도 구현

시승 등 다양한 체험… 잠재고객 확보 나서

세계일보

현대차 제공


현대차가 이른바 ‘MZ’세대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와 개성을 중시하는 이들의 취향을 저격해 잠재 고객층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콘텐츠 리뉴얼을 통해 쏘나타 N 라인의 외장 디자인 특화 모델 ‘더 블랙’을 선보였다고 28일 밝혔다.

제페토는 얼굴인식 기술로 자신만의 3차원(3D) 아바타를 생성하고 외형을 다양하게 꾸밀 수 있으며, 각종 놀이, 쇼핑, 창작활동 등이 가능해 전 세계 MZ세대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제페토 이용자는 현대차가 마련한 드라이빙존에서 더 블랙 등 쏘나타 N 라인을 시승해 볼 수 있다. 드라이빙존에 설치된 옥외광고 스크린을 통해 제페토 이용자들이 쏘나타를 활용해 제작한 다양한 영상을 보는 재미는 덤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6월 쏘나타를 제페토에 구현하며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쏘나타를 메타버스 플랫폼에 노출해 잠재 고객인 MZ세대와 소통을 활발히 하는 동시에 차량의 첨단 이미지와 선도적인 기술력을 갖춘 브랜드 가치를 동시에 확고히 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지난달에는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최초로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에 ‘현대모빌리티 어드벤처’를 주제로 가상공간을 마련했다. 로블록스는 하루 평균 약 4320만명의 글로벌 이용자가 즐기고 있는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이다. 이곳을 찾은 사용자는 가상세계에서 현대차의 차량을 직접 운전하거나 도심항공교통(UAM),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를 메타버스 콘텐츠로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현대차는 최근 사전계약 돌풍을 일으킨 엔트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도 로블록스에 선을 보였다.

이밖에도 현대차는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을 활용한 연구개발본부의 온라인 채용 설명회를 지난달 진행했다. 현대모비스는 상반기 채용된 신입사원 2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입문 교육에 메타버스 체험과 비대면 랜선 여행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해 큰 호응을 얻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디지털 플랫폼 메타버스를 활용해 MZ세대를 비롯한 고객들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차 출시, 미래 모빌리티 소개, 채용 부문 등의 다양한 활동을 메타버스 플랫폼과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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