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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견제에 불쾌감 드러낸 윤석열 "무능해서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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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유승민 등 비판에 표정 굳기도... '울산시장선거 수사 중단' 관련 "정치적 고려 아냐"

오마이뉴스

▲ 국민의힘 윤석열(왼쪽), 홍준표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8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대선 경선 예비 후보자 4차 방송토론회에서 진행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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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뭐, 무능해서 죄송하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전 검찰총장)가 헛웃음을 보이며 답했다.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국회의원)가 "대장동(관련 의혹)이 그렇게 악취가 났는데, (검찰)총장으로 계실 때 전혀 몰랐느냐?"라고 따져 묻자, 윤석열 후보는 "전혀 몰랐다"라고 답했다. 홍 후보가 "그거 몰랐으면 무능한 거다"라고 꼬집자 위와 같이 대답한 것. 홍 후보는 "제가 꼭 그런 뜻으로 물은 건 아니다"라면서 웃어 보였다.

29일 늦은 밤부터 30일 새벽까지 사전녹화로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 윤석열 후보는 다른 후보들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았다. 국민의힘 4차 방송토론회에서도 이전과 비슷한 양상이 반복된 셈이다.

윤 후보 나름대로 적극적으로 반박하거나 역공을 취하는 장면도 간혹 있었으나, 다른 후보들의 질문 공세가 계속되며 수세에 몰리는 장면이 여러 번 연출됐다. 예컨대, 홍준표 후보가 "남북 전력지수라는 것 아시느냐?"라고 묻자 "전력지수요? 허허허, 말씀 좀 해주시죠"라고 답한 게 대표적이다.

[유승민] "윤석열 부인·장모의 수많은 비리, 한마디도 안 했다"
[윤석열] "지금 이렇게 이야기하잖느냐... 그런 식으로 매도 말라"


순간적으로 감정을 참지 못하는 듯한 경우도 있었다. 이날 유승민 대선 경선 후보(전 국회의원)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 기회 말미에 "한 가지만 부탁드리겠다"라며 "지난번에 대장동 게이트 연루된 판검사에 대해서 '썩어 빠졌다'거 했더니 '판검사를 욕하지 마라'고 하면서 저희 돌아가신 아버지와 형 이야기를 했다"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 캠프에서는 제 딸 이야기를 한다. 가족은 좀 건드리지 마시라"라고도 당부했다.

유 후보의 지적에 윤석열 후보는 "다른 사람도 다 가족이 있는 사람이다"라고 대답했다. 유 후보가 "진짜 제가 윤 후보 부인하고 장모, 그 수많은 비리가 나와도 제가 말 한마디 안 했다"라고 강조하자 윤 후보는 "지금 이렇게 이야기하신다"라고 응수했다. 유 후보는 "진짜 이야기해볼까?"라고 물었고, 윤 후보는 "하시라"라고 쏘아붙이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유 후보는 "왜 가족을 그렇게 건들고 그러느냐? 아무 잘못도 없는데"라고 이야기하자, 윤 후보는 잠시 표정을 굳힌 채 "그런 식으로 매도하시면 안 된다"라고 반발했다.

앞서 윤석열 후보 '국민 캠프'의 김병민 대변인은 유 후보를 향해 "과거 할아버지가 주신 용돈을 모아 2억여 원을 장만했다는 장녀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해선 어떤 입장인가"라고 비난한 바 있다. 이에 유승민 후보 '희망 캠프'의 권성주 대변인은 "그런 현실 인식과 도덕성으로 후보 자격이나 'yuji'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사실상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를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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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28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대선 경선 4차 방송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유승민, 최재형, 안상수, 하태경, 윤석열, 홍준표, 원희룡 후보.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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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검찰이 정치검찰이라는 말 듣는 이유"
[윤석열] "오랜 세월 검사생활 그렇게 해 와"


한편, 윤석열 후보는 이날 울산광역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지적을 받았다.

윤 후보는 지난 24일 방송된 KBS <시사직격>에서 자신을 향해 제기된 소위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해명하며 "선거(수사)를 지휘하는 (검찰총장의) 입장에서 총선을 앞두고 제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도 수사를 중단시켰다. 더 하지 말라고"라고 말했다. "특별수사 사건들도 선거 때는 하지 말라고 해놓는 마당에, 그러면서 공정한 선거 지휘를 해야 하는 입장에 야당에 이런 걸 (사주)하면 뭐라 하겠느냐?"라는 반박이었다.

그러나 "선거개입 사건도 수사를 중단시켰다"라는 발언이 회자되며 여러 비판이 나왔다. 이날 토론회에서도 최재형 대선 경선 후보(전 감사원장)은 "실언은 아니신 것 같은데, 여권이 총선을 치르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 같으면 수사를 중단시킨다? 이게 검찰총장으로써 선거 중립과 관련한 올바른 자세인지 묻고 싶다"라고 물음표를 던졌다.

윤 후보는 "울산시장 부정선거 사건은 1월 말 내지 2월 초에 13명에 대한 일괄 기소가 이뤄졌다"라며 "그러고 나서 추가 수사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 수사는 가급적 드러나지 않게 수사를 해라'(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선거를 앞두고는 선거가 딱 개시가 되면 일단 운동장에 들어온 것이기 때문에, 선거과정에서의 반칙행위만 우선적으로 수사를 하고, 운동장 들어오기 전에 일어난 범죄에 대해서는 경기가 끝나고 하는 게 원칙"이라는 주장이었다.

윤 후보는 "저희가 오랜 세월 검사 생활하며 그렇게 해왔다"라며 "추가 수사할 부분은 선거가 끝나고 하고, 준비는 철저히 하라고 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 후보는 "이런 명백한 불법 사건에 대해서도 정치적 고려를 해서 수사 여부를 결정하는 게 검찰이 정치검찰이라는 말을 듣는 이유 아니냐"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윤 후보는 "정치적 고려가 아니다"라고 언성을 높였다. "일괄 수사를 우리가 1차적으로 다 했기 때문에, 그 수사를 선거까지 이어나간다고 하면 그것이 오히려 선거를 앞두고 검찰총장으로써 중립적인 선거사범 수사지휘가 안 되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라고 반복했다.

홍준표 후보 또한 "울산사건 최종 지시자가 누구라고 생각하시느냐?"라고 물었다. 윤 후보가 "추측은 가지만 증거로 나온 것은 일단 수석비서관까지"라고 답하자, 홍 후보는 "기소된 일이 있느냐?"라고 물었다. 윤 후보는 "그렇다. 정무수석이 기소됐다. 청와대 관계자들만 상당수가 기소됐다"라며 정치적 고려로 수사를 중단한 게 아니라고 항변했다.

곽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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