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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낙 "토건비리 알고 무슨 조치?" vs 명 "취조하냐.. 이익배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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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TV 토론회
이낙연 "토건비리 인지 후 무슨 조치했나"
이재명 "내부 이익배분 알 수 없었다.. 신속 수사"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28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이재명(왼쪽) 후보와 이낙연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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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치권 최대 이슈 '대장동 개발 의혹'을 두고 28일 갑론을박을 벌였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 지사에게 '토건 비리를 알고도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캐묻고, 합동수사본부 설치가 필요하다고 압박했다.

이재명 지사는 당시 "내부 이익 배분, 투자 지분은 알 수 없었다"며 조치를 일부러 안 한 것이 아니라고 강력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양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연루돼 있단 의혹을 받는 검찰 고발 사주와 관련해서는 비슷한 견해를 나타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SBS 주관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TV 토론회에서 이 지사를 향해 대장동 개발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이 전 대표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의심을 갖고 있는 분들의 마음을 풀어드리는 게 정권 재창출을 위해 필요하다"며 "지난 17일 방송 보도를 보고 '국민의힘 토건게이트'라는 걸 알게 됐다고 하는데 그 이후 조치한 사안이 있나"라고 물었다.

이 지사가 관련 의혹을 너무 늦게 알았으며 후속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추궁한 셈이다.

이 지사는 성남시가 얻을 개발 이익에 대해 당시로서는 알 수 없었다면서 자본시장법에 따라 내부 이익 배분 등에 대해서는 알 수 없게 돼 있다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 관련) 최대한 성남시 이익을 보장했다"며 "은행 컨소시엄을 만들고 들어왔기 때문에 내부 이익 배분이나 투자 지분은 알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자본시장법에 따라 알려줄 수도 없고 물어본다고 알려줄 사안도 아니다"라며 17일 방송 보도를 통해 해당 사실을 처음 인지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가 후속 조치 여부를 계속 묻자 이 지사는 다소 언짢은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지사는 "무엇을 할 수 있겠나"라며 "안 한 게 아니라.. 후보님이라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가르쳐달라"고 맞섰다.

여기에 이낙연 전 대표는 검경 수사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보고, 합동수사본부를 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수사 진척이 안 된다. 용산경찰서에 맡겼는데 지난 4달 동안 무엇을 했는지 불만이 나온다"면서 합수본을 통한 신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여기에 이재명 지사는 "당연히 빨리 확인해서 경위가 명명백백하게 드러나면 좋겠다"면서 이 전 대표를 향해 "답변할 시간을 달라. 경찰 취조하는 것도 아닌데 그런식으로 말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대표의 압박에 다소 발끈한 모습이다.

이 지사는 신속한 수사에는 동의했지만 특검과 국정조사에는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특검 법을 만들고 수사를 몇 달 하면 대선 끝날 때까지 못한다"면서 "누가 하는 것처럼 구름 피워서 의혹 제기하고 정치적으로 하려는 것 같아 우려된다"고 했다.

다만 양 후보는 윤 전 총장 관련 의혹으로 거론되는 '검찰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서는 비슷한 입장이었다.

이 전 대표가 "검찰이나 공수처에서 고발 사주 관련 뉴스가 거의 안 나오고 있다"고 하자, 이 지사는 "검경 및 검당 유착 스캔들이고 명백한 국정농단"이라며 "빨리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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