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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옐런 "10월18일이면 美 국가 부도‥경제 재앙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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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한도 증액 난항에 우려 표명

아시아경제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28일 의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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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의회에서 국가부채 한도 증액 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음달 18일경 지급불능(디폴트)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옐런 장관은 28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 청문회 모두 발언을 통해 "10월 18일 쯤이면 부채한도 초과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특별 조치들이 사실상 종료될 것이다. 그 이후에는 재무부에는 매우 제한된 재원만 남게 된다"고 경고하고 "미국이 사상 처음 디폴트를 선언하게 될 것이다"고 예고했다.

옐런 장관은 앞서도 10월 중순 이후 미국이 디폴트 상황에 돌입할 수 있다고 언급했었지만 구체적인 날짜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의 부채한도는 28조5000억달러지만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지출이 불어나며 이미 한도를 넘어선 상황이다.

옐런 장관은 국가 디폴트가 미국에 대한 온전한 믿음과 신용을 훼손하고 금융 위기와 경제 침체를 불러올 것이라고 우려하고 의회가 적극적으로 해법을 모색해 달라고 요청했다.

옐런 장관은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우리 경제에 재앙적인 사건을 피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미국의 부채한도가 1960년 이후 78번이나 증액이나 정지되는 상황을 겪었지만 항상 초당파적인 해법이 마련됐음을 상가하면서 미래 세대를 위한 강력한 미국 경제 건설을 위해 부채한도 증액이 무조건 필요하다고 의원들에게 호소했다.

미국 상원은 하루 전 부채한도 증액과 임시예산 통합안 처리에 대한 절차투표를 찬성 48대 반대 50으로 사실상 부결처리했다.

민주당이 공화당의 반대를 돌파해 부채한도 증액과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키려면 60명의 찬성이 필요했다.

미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다음 달 1일에는 연방정부의 임시업무정지(셧다운)도 임박한 상황이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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