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부, 북 미사일 대응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 참여

27~28 한미통합국방협의회 계기

김만기 국방정책실장이 2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제20차 한·미 통합국방협의체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한국과 미국 국방부가 27~28일 서울에서 열린 제20차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를 계기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미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TTX)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양국 국방부는 28일 회의를 마치고 보도자료를 내어, ‘한미 억제전략위원회(DSC)’를 통해 역동적인 역내 안보 환경 속에서 핵·대량파괴무기·미사일 등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의 맞춤형 억제를 강화하는 연합 억제 및 대응 개념을 논의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양쪽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논의하고, 전방위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동맹의 방위태세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한 이런 변화 속에서 외교와 대화를 재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두 나라는 2021년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CCPT)이 한미 연합방위태세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앞서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27일(현지시간) 미국을 향해 합동군사연습과 전략무기 투입을 영구 중지하는 것으로 대북 적대시 정책 포기의 첫걸음을 떼면 화답하겠다고 밝혔다.

양쪽은 새로운 위협에 효과적인 공동 대응을 보장하고 자유롭고, 안전하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우주 등 여타 영역에서 협력을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3국 공동의 안보 이익에 기초한 한·미·일 안보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양 대표는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 유지를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포함한 양국의 지역 전략에 대한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는 김만기 국방정책실장과 미국 국방부 싯다르트 모한다스 동아시아 부차관보를 양쪽 대표로 하여 두 나라 국방·외교 주요 직위자들이 참석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벗 덕분에 쓴 기사입니다. 후원회원 ‘벗’ 되기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언론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주식 후원’으로 벗이 되어주세요!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