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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국내 백신 접종

"화이자 접종 후 뇌출혈 온 30대 아들..정부 원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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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후 부작용 호소 靑 청원 잇따라 올라와

30대 가장, 화이자 1차 접종 후 숨져…유족 "참담하다"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30대 남성이 화이자 코로나 백신 접종 후 뇌출혈(지주막하출혈)을 일으켰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이자 1차 접종 후 지주막하출혈 온 아들’이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 A씨는 “아무 기저질환도 평소에 아무 증상도 없던 31살 아들이 9월 7일 화이자 1차 접종 후 미열과 오한을 반복한 후 9월8일 극심한 두통에 응급실 내원했다”며 “진통제를 두 번 주사했지만 더 심해져 CT 촬영을 했다. 그 결과 (아들이) 지주막하출혈로 인근 대학병원에서 혈관내코일색전술을 받고 8일간 응급집중치료를 받았으며 일반병실에서 2주간 입원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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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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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아들은 시술 후에도 극심한 두통에 잠들지도 못했다”며 “이후 퇴원통보를 받았고 그제야 그동안 의문이 들었던 백신과의 인과성 이상 반응신고를 요구했다. (그런데 병원 측에서는) 백신과는 상관없고 터질게 터진 것뿐이라는 대답뿐이었다”고 했다.

또한 A씨는 “(의사가) 백신은 정맥류이기 때문에 동맥류인 뇌출혈과는 인과성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며 “‘정맥의 압력이 증가할 때 혈류량이 증가되어 뇌압상승, 뇌출혈이 올 수 있다’라는 논문도 봤다. 제가 이러한 글을 쓰는 이유는 기저질환도 없던 아들이 뇌출혈로 인해 겪은 고통의 원인을 가족력, 체질로 치부해버리는 이유 때문이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연히 터질게 터진 것이라면 우연히 몸 안에 들어온 약물이 원인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며 “백신 안정성의 입증도 부작용에 대한 데이터도 부족한 이 상황에 백신의 인과성이 없다고 단정지어 버리기엔 그동안 백신접종 후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을 많은 이들의 억울함을 어느 누가 속 시원히 대답해줄까요”라고 물었다.

아울러 A씨는 “눈을 감으면 다시는 눈을 뜨지 못할 거 같아 고통에 몸부림치면서 잠들 수도 없었다는 아들의 외마디. 그날 이후 깊은 잠이 들 수 없고 다른 병원으로 전원가는 이 상황에 접종하기 꺼렸던 아들에 백신 맞기를 권유했던 정부와 제 자신이 한없이 자책스럽고 원망스럽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갑자기 닥친 불운에 가정일 직장일조차 할 수 없고 곁에서 그저 괴로워하는 아들의 이마를 짚어줄 뿐 더이상 할 수 없는 상황도 괴롭기만 하다”며 “제발 백신 부작용에 따른 시스템과 대처가 좀 더 적극적으로 이루어 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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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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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코로나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을 호소하는 청와대 청원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앞서 24일에도 ‘화이자 1차 접종 후 하루아침에 제 남편과 두 아이의 아빠를 잃었습니다’란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A씨의 아내라고 밝힌 청원인은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 하루아침에 제 남편이자 두 아이의 아빠를 잃었다”며 “남편은 35세이며, 제 나이는 31세다. 첫째 아이는 8살이고 둘째 아이는 이제 겨우 세 돌이 지났다”고 했다.

청원인은 “남편은 평상시 기저질환도 없었고 비흡연자이다. 오히려 지극히 건강했다”며 “화이자 접종 후 부작용 증상을 느낀 즉시 병원에 내원했는데, 결국 결과는 사망이라니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된 거냐”고 했다.

그는 “질병관리본부도 추후 그 결과를 갖고 남편의 죽음이 화이자 백신과 인과관계가 있는지 밝히겠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인과성이 인정된 경우가 너무 적다”며 “가만히 손 놓고 정부가 내리는 결론을 기다리고만 있기엔 너무 답답하고 막막하다”고 했다.

이어 “저와 유사한 일을 겪으신 유가족들이 국민청원 게시판에 어려움과 답답함을 토로하시는 것을 보고, 용기를 냈다”며 “저희 가족이 겪은 이 일은 누구에게나 어떤 가정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참담한 일 이란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호소했다.

한편 정부는 젊은 층의 백신 접종을 강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16일 “의무접종 조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의무접종을 위해 법령 개정까지 필요한 데 높은 접종 희망률, 현행 체계 등을 고려해 이 부분까지는 검토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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