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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베어스&랜더스는 잡고 간다…신인왕 출신 투수의 부진 탈출법 [오!쎈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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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수원, 최규한 기자] 28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5회초 두산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KT 선발 소형준이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야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09.28 / dreamer@osen.co.kr


[OSEN=수원, 이후광 기자] 2년차 징크스 속에서도 신기하게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는 반드시 잡고 간다. 신인왕 출신 소형준(KT)이 두산을 만나 커리어 최소 이닝 강판의 아픔을 치유했다.

소형준은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2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팀의 5-1 승리를 뒷받침한 값진 호투였다.

이날은 2년차 징크스를 겪고 있는 신인왕 출신 소형준의 시즌 20번째 선발 경기. 올해 기록은 19경기 4승 6패 평균자책점 4.76으로, 최근 등판이었던 22일 광주 KIA전에서 ⅓이닝 7실점(5자책) 난조 속 커리어 최소 이닝의 수모를 겪었다. 잦은 기복 및 계산이 서지 않는 투구로 사령탑의 신뢰를 많이 잃은 상태였다.

경기 전 만난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의 통산 두산전 강세에 작은 희망을 걸었다. 지난해부터 2시즌 동안 곰만 만나면 7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2.02로 펄펄 날은 소형준이 다시 두산을 만나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내다본 것. 부진한 올해도 6월 20일 수원에서 두산 상대 7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친 기억이 있었다.

두산 킬러답지 않게 초반은 다소 불안했다. 1회 2사 후 호세 페르난데스-김재환에 연속안타를 맞고 1, 2루 위기에 처했고, 4-0으로 앞선 2회 1사 후 허경민의 안타와 박세혁의 진루타로 맞이한 2사 2루서 강승호게 내야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황재균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허경민에 득점을 허용했다.

3회부터 투심을 활용한 특유의 땅볼유도능력을 발휘했다. 1사 후 페르난데스의 볼넷에 이어 김재환을 병살타 처리했고, 4회 양석환, 허경민의 안타로 몰린 1사 1, 2루서도 박세혁의 병살타로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5회 선두 강승호에 안타를 맞은 가운데 정수빈-김인태-페르난데스를 연달아 내야땅볼 처리하는 안정감을 뽐냈다. 부진 탈출과 함께 승리 요건을 갖춘 순간이었다.

6회 박시영에 마운드를 넘긴 소형준은 이날 총 98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66개)-볼(32개)의 비율이 적당했고, 최고 구속 144km의 투심 아래 커터, 체인지업, 직구,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곁들여 위기 때마다 땅볼을 유도했다.

소형준은 두산 외에 SSG에게도 2시즌 통산 7경기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29로 상당히 강하다. 올해도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93의 강세를 보이며 부진 때마다 분위기를 전환했다.

소형준이 2년차 징크스 속에서도 시즌 5승을 챙긴 이유. SSG와 두산이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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