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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최재형 “표 의식 않고 당당하게 내 말…‘최재형다움’으로 국민 마음 얻을 것” [대선 주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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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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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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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내전과 거리가 멀고
화합과 치유의 리더십 보유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65)은 “다른 후보들이 표를 의식해 말하지 못하던 상속세 폐지와 가덕도 신공항 전면 재검토 등을 공론의 장으로 끌어냈다”며 “달라진 최재형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이제 ‘최재형다움’으로 당당하게 국민의 마음을 얻겠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진행된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진한 지지율에 대해선 “지도자로서 강한 이미지를 주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했다.

- 왜 최재형인가.

“정치적 내전과 거리가 멀고, 대결과 증오 없이 화합과 치유의 리더십으로 대한민국 정치교체를 이룰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자부한다. 막말이나 가족비리로 구설에 오를 일도 없다. 도덕성만 가지고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도덕성 없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도 국격에 맞지 않다.”

코로나19 피해 회복 최우선
각종 규제 원점에서 재검토

-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최우선 과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분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최우선이다. 다음은 규제 모라토리엄이다. 문재인 정부의 각종 규제가 일자리를 없애고, 부동산 가격을 폭등시켰다. 이런 규제들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도 폐지하려고 한다.”

- 줄곧 준비 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나올 수 있는 질문들을 준비해서 들어갔는데, 예상 못한 질문도 많이 나왔다. 그때(출마 회견) 질문을 지금 받는다면 다 대답할 것 같다(웃음). 진솔함, 솔직함 때문에 오히려 준비가 덜 된 후보라는 프레임에 갇히게 된 면이 있다. 이제는 솔직함을 넘어서 당당하게 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상속세 폐지, 가덕도 신공항 전면 재검토, 낙태 문제는 다른 후보들이 표를 의식해서 감히 말을 못했는데 내가 공론의 장으로 끌어냈다. 최재형다움으로 당당하게 국민의 마음을 얻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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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세 폐지 등 과감한 공약
캠프 해체와는 무관한 ‘소신’

- 캠프 해체 후 과감한 공약들이 나오고 있다.

“상속세 부분은 같이 일하시는 분들 사이에 이견이 있었다. (저의) 소신은 맞는데 정치적으로 부담이 된다는 것이었다. 나머지는 그 이후의 일이다. 캠프 해체가 그런 공약 때문은 아니다.”

- 캠프 해체는 왜 했나.

“조직이 커지다 보니 의사결정구조도 복잡해져서 결정도 잘 안 되고,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처가 빠르게 안 됐다. 외부에서 여러 의견을 내고 수렴하는 과정에서도 다 차단된다는 불만들이 있었다.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히고 계속 내려가는 상태에서 그런 문제들이 있었다. 그래서 조직을 경량화해서 새 출발을 해보자는 거였다.”

- 상속세 폐지는 부자감세가 아닌가.

“상속세 자체가 이중과세 성격이 있고, 최근에 부동산 가격이 폭등해서 적용범위도 과거보다 확대됐다. 중산층도 더 이상 남 얘기가 아니다. 평생 일군 집 한 채가 상속 때 반토막 나고, 가업상속을 포기하고, 기업매각이나 해외이전이 계속되는 걸 막겠다는 거다. 상속세 폐지는 세제개편하고 같이 가는 거다. 중산층 서민의 세금 부담은 대폭 경감하고, 최고구간 소득자의 (소득세) 누진세율은 강화할 거다.”

- 낙태 반대 논란도 크다.

“기독교인이라 개인적으로 낙태를 찬성하지는 않지만, 모든 낙태를 반대하는 게 아니다. 낙태죄에 대해서 헌법불합치가 나고, 입법이 안 되면서 아무 규제가 없는 상황이다. 태아 생명권과 여성 자기결정권 사이에 조화로운 접점을 찾아야 한다. 태아를 생명으로 존중하고, 출산하고 잘 키울 수 있는 국가적인 시스템을 만드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취지다.”

- 가덕도 신공항 전면 재검토 공약도 내놨다.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표에 눈이 멀어서 절차적 정당성도 없이 정치적 이유로 결정했다. 그 말썽 많던 4대강사업보다도 더 많은 세금이 들어가는데, 국민 혈세가 그렇게 쓰여도 되는지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 다음달 8일 2차 예비경선은 통과할 자신 있나.

“기간이 너무 짧았고, 정치 경험이 없다 보니 국민들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다가서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서 4위가 아니라 3위로 올라서는 게 목표다.”

-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은 어떻게 보나.

“투자 구조나 수익배분구조나 누가 봐도 비정상적이지 않나. 검찰 수사라든가 특검이 빨리 진행돼야 한다. 성남도시개발공사와 관련해 감사원 감사도 가능하다고 본다.”

- 결과에 따라 책임져야 될 사람도 있을까.

“이재명 경기지사가 1원이라도 받은 게 있으면 후보를 사퇴한다고 했는데 조사 결과를 봐야겠다.”

심진용·유설희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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