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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은마아파트 재건축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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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답보 추진위 해임


서울 강남 재건축 최대어인 대치 은마아파트가 재건축추진위원회 지도부를 해임했다. 10년 넘게 조합설립도 하지 못했던 은마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이 새 집행부를 맞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은마아파트 소유주 모임인 '은마반상회'는 28일 서울 GS강남타워에서 주민총회를 열고 이정돈 추진위원장을 비롯한 기술감사, 추진위원 등 현 추진위 임원을 해임을 결의했다. 추진위원장 및 임원 해임안은 재적 조합원(4814명)의 과반 이상인 2466명의 찬성을 얻어 가결됐다. 이날 총회는 은마아파트 소유자 약 4900명 중 1400여 명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은마반상회 주도로 개최됐다. 현재 은마아파트에는 재건축 추진위와 함께 반상회, 은마소유주협의회(은소협) 등 2개의 비상대책위원회가 운영되고 있다.

반상회가 집행부 교체를 추진한 배경에는10년간의 현 추진위 체제에서 재건축 사업이 답보상태에 머무르면서다. 반상회 측은 "집행부는 10년 간 100억원 이상의 돈을 쓰고도 재건축이 한 단계도 진척되지 않았다"며 며 "현 집행부는 지난 10년을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며 해임 추진 배경을 전했다.

은마아파트는 대치동 중심부에 위치한 대규모 단지로, 2003년 재건축 추진위가 설립됐지만 조합설립 조차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날 추진위 임원 전원 해임이 결정되면서 은마아파트 재건축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 같은 기대감은 이미 매물잠김과 신고가 거래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치동 A공인 관계자는 "산다는 문의는 하루에 몇 건씩 들어오는데, 판다는 사람은 없는 상태"라며 "전날까지 전용 76㎡이 26억원에 나왔으나 다시 매물을 거둬간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은 지난달 31일 24억2000만원에 매매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전용 84㎡의 경우 지난달 19일 27억원(12층), 25일 27억8000만원(6층) 등으로 신고가 기록을 갱신했다.

은마반상회는 내달 17일 추진위원장·추진위원·감사 등을 다시 선출하는 주민총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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