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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이 만난 사람]김도형 LPGA INTERNATIONAL BUSAN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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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취임 이후 주주와 회원들 위상 강화
옛 명칭 아시아드 CC로 환원 추진
연습장 리모델링 등 골프장 구석구석 명품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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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대표이사. 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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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대표이사. 정민기 기자지금 5·60대는 다 아는 옷 광고 카피 중 유명한 것이 하나 있다.

"1년이 되도 10년 된 듯한, 10년이 되도 1년 된 듯한…"

이 카피는 LPGA INTERNATIONAL BUSAN 김도형 대표이사에게도 해당될 듯하다.

그는 지난해 12월 대표이사로 취임해 1년이 채 안됐지만 마치 10년간 대표이사를 한 것처럼 골프장 곳곳을 훤히 꿰고 있다.

이는 김 대표이사가 2002년 아시아드CC (LPGA INTERNATIONAL BUSAN의 옛 명칭)가 아시안게임을 위해 문을 열 때부터 경기팀장으로 근무했기 때문이다.

그후, 총지배인과 이사를 거쳐 지난해 12월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중간에 골프장을 떠나 대학으로 옮겨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다 다시 돌아온 기간이 있긴 하지만 거의 20년을 LPGA INTERNATIONAL BUSAN과 함께 한 셈이다

김 대표에게 LPGA INTERNATIONAL BUSAN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LPGA INTERNATIONAL BUSAN은 고향이나 마찬가지고 저의 자존심입니다. 제가 골프업계에 처음 일하게 된 것이 우연이 아니듯 LPGA INTERNATIONAL BUSAN을 만나것도 우연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자존심? 여기서 갑자기 자존심이 왜 나오지?

"제가 말하는 자존심은 LPGA INTERNATIONAL BUSAN을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명품 골프장으로 만들겠다는 저의 다짐입니다"

김 대표는 사실 초등학교부터 축구를 했다. 대표 선수를 꿈꾸며 중학교를 거쳐 고등학교까지 축구 선수 생활을 했는데 자신이 고등학교 1학년 때 축구부가 갑자기 해체되면서 축구를 접게 된다.

대학을 졸업하고 그는 무역업을 하면서 골프를 접하게 됐고 골프의 매력에 푹 빠진다.

"아마 87년쯤 됐을 겁니다. 당시 백상어로 불리던 호주의 골프선수 그렉노먼이 너무 멋있어 보여 골프에 더 빠지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이야 골프가 대중화 됐지만 80년대만 해도 골프 인구가 그리 많지 않던 때였다.

그러던 중 2002년 아시안 게임을 위해 아시아드 CC가 부산 기장군에 문을 열게 되고 지인의 추천으로 우연하게 아시아드 CC와 인연을 맺게 된다.

우연한 기회에 맺은 인연이 대표이사까지 이어지면서 그는 지난해 12월 취임 이후 특유의 추진력과 카리스마로 골프장 운영 방식을 개선하는데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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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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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이미지 제공
LPGA INTERNATIONAL BUSAN 박정수 경기운영부장의 말이다.

"코스관리 체계화와 경기진행 시간 단축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변화는 주주와 회원들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회원들의 부킹을 우선시하는 등 우대 정책(*어떤 골프장의 경우 회원들은 비회원들보다 이용료를 적게 내기 때문에 꺼려하는 경향도 있다고 한다)을 쓰면서 회원권 가격도 올랐습니다"

내년이면 LPGA INTERNATIONAL BUSAN이 아시아드 CC로 문을 연지 20년이 된다.

그는 개장 20년을 기념해 특별한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의례적인 기념식이나 상징적인 행사는 다소 축소하더라도 부산지역 골프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대회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른바 '부산 오픈' 또는 '부산 마스터스'와 같은 명칭을 붙인 골프대회를 유치해 개최한다는 것이다.

사실, 일반적으로 골프장에서는 대회 유치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대회 준비를 위해서 골프장을 새로 정비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내방객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그만큼 수익 감소를 감내해야 한다. 대회가 끝난 후에도 페어웨이 등을 다시 정비해야 하는 등 하나의 대회가 순조롭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처리해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한마디로 골프장 입장에서 볼 때 대회 유치는 '밑지는 장사'가 될 수도 있는 셈이다.

하지만,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명문 골프장을 지향하는 입장에서 좋은 대회를 유치하고 이를 발전시켜 가는 것 또한 필요한 일이다.

"부산 기업이 후원하는 대회를 부산의 골프장에서 개최 신청을 받아주지 않아 경남 등 다른 곳에서 대회를 개최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이 더 이상 발생해서는 안되겠습니다."

김 대표는 취임 후 LPGA INTERNATIONAL BUSAN의 명칭을 원래 명칭인 아시아드 CC(ASIAD CC)로 환원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명칭 환원과 함께 골프장의 홀 배치(lay out)와 그린과 페어웨이 상태 등 골프장의 구석구석을 명품화 시켜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명문 골프장의 기본 조건이 코스와 잔디 상태입니다.여기에 shotvalue가 더해질 수 있도록 코스를 배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연습장 리모델링도 구상하고 있다. 연습장 리모델링은 올해 안에 착공해 내년에 준공할 예정이다.

LPGA INTERNATIONAL BUSAN의 연습장은 지금도 시설과 규모 면에서 각광을 받고 있지만 리모델링 후에는 더욱 더 좋아질 것이라고 한다

"사실, 회원제 골프장의 수익성은 한계가 있습니다. 회원권 판매 당시에는 돈이 들어오지만 그 이후에는 수입이 제한될 수 밖에 없습니다. 명문 골프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입원이 필요한데 연습장 운영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으로의 포부를 물었다.
"LPGA INTERNATIONAL BUSAN이 명문골프장으로 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놓는 것입니다. 한꺼번에 다 할 수는 없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명문으로 진화되는 시스템을 만들어 놓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27개의 LPGA INTERNATIONAL BUSAN에서 가장 아름다운 홀이 어딘가 물었다. LPGA INTERNATIONAL BUSAN은 레이크, 밸리, 파인 3개 코스에 27홀로 구성돼 있다.

"밸리 6번을 추천합니다. 아일랜드 홀인데 위에서 하늘과 숲과 물이 조화돼 만들어내는 모습은 다른 세계를 보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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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리 6번 홀. LPGA INTERNATIONAL BUSA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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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리 6번 홀. LPGA INTERNATIONAL BUSAN 제공
그러면서 이른바 아멘(Amen)홀도 덧붙였다. 아멘 홀은 PGA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커스타 내셔널의 11,12,13번 홀을 일컫는다. 코스가 어려워 기도 뒤에 붙이는 "아멘"이 절로 나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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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 6번홀. LPGA INTERNATIONAL BUSA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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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 6번홀. LPGA INTERNATIONAL BUSAN 제공"파인 6,7,8번 홀이 여기서는 아멘 코스로 불립니다. 난이도가 높은 홀이라 프로선수들도 조금만 방심하면 타수를 잃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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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 7번 홀. LPGA INTERNATIONAL BUSA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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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 7번 홀. LPGA INTERNATIONAL BUSAN 제공잘 나가다가도 조금만 방심하면 넘어지는게 인생과 비슷하다고 한다.

"골프를 인생과 많이 비교합니다. 쉬운 곳도 있고 어려운 곳도 있지요.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쉽고 그 반대도 있지요. 다 됐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변수가 나타나 전체 인생, 전체 게임을 망치기도 합니다. 살아가면 갈수록 힘든 것이 인생이라는데 골프도 하면 할수록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도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좋은 결과를 얻는 것 같습니다."

LPGA INTERNATIONAL BUSAN이 아시아드 CC로 명칭이 환원되면 또 어떤 모습이 펼쳐질지 기대된다.

이 가을, 한 여름의 뜨거운 햇볕을 견뎌 낸 잔디는 더욱 푸르고 나뭇잎 사이로 상큼한 바람이 불어오는데, 한쪽에서는 "나이스 버디!"라는 말이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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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 8번 홀. LPGA INTERNATIONAL BUSA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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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 8번 홀. LPGA INTERNATIONAL BUSA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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