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완전 시골말고 집근처로… 도시농부 5년새 20% 늘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통계청 최근 5년 조사 분석
농림어업 인구 27만명 줄고
65세 이상 고령자 40% 넘어
농가 4집 중 3집이 1·2인 가구
어촌 인구감소·고령화 더 빨라
비재배 임업 활발해지면서
임가 가구수는 14.3% 증가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은퇴자들의 귀농이 늘면서 최근 5년 새 도시농부가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 농림어업 종사 인구는 27여만명이 감소했고, 65세 이상의 고령인구 비중은 처음으로 40%를 넘어서는 등 관련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집 근처 농촌 찾아 도시농부 '전환'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농림어업총조사 결과(확정)'에 따르면 도시 지역으로 분류되는 동 지역 농가 규모는 2020년 12월 1일 기준 28만3000가구로 2015년도에 비해 21.8%(5만1000가구) 증가했다.

농림어업 종사 인구가 급감하는 추세 속에서도 도시농부 인구는 증가해 눈길을 끈다.

홍연권 통계청 농어업통계과장은 "도시 농부가 증가한 것은 주거지는 도시에 두고, 인근 농촌 지역에 땅을 사서 농사를 하는 50세 이후 은퇴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동 지역 경영주 연령대별 비중을 보면 60대 이상이 64.7%를 차지했다. 40세 미만의 농가 경영주도 13.9% 증가했다.

지난해 특·광역시 농가가 2015년 대비 35.3% 증가한 반면 그 외 지역은 8.2% 감소한 것도 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반면 읍·면 지역 농가 규모는 75만2000가구로 2015년에 비해 12.1%(10만4000가구) 감소했다.

40세 미만의 농가 경영주는 5년 전에 비해 13.5% 감소했으며, 읍·면지역은 24.5% 줄었다. 읍·면 지역은 40대가 35.2%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농·어부는 급감에 고령화 '심각'

도시농부는 늘었지만 최근 5년 사이 전체 농림어가 인구는 급감했다.

지난해 말 농림어가 인구는 265만1000명으로 5년 전(292만3000명)보다 27만2000명(-9.3%)이 줄었다. 이는 인구 고령화와 산업단지·택지조성 등에 따른 업종 전환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구수로는 118만5000가구로 5년 전보다 5만2000가구(-4.2%) 감소했다. 전체 가구 대비 농림어가 비중은 6.5%에서 5.7%로 0.8% 포인트(p) 하락했다.

고령화 현상도 두드러졌다. 농림어가의 고령인구 비중은 41.7%로 2015년보다 3.9%p 높아졌다. 전체 고령인구 비중인 16.0%와 비교해 2.6배가 높은 수치다.

농가는 103만5000가구로 4.9% 감소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5년 뒤 조사에서는 100만가구 선이 붕괴될 전망이다.

농가 인구 역시 231만4000명으로 5년 전보다 9.9%(25만5000명) 감소했다. 2000년 403만1000명으로 집계된 농촌 인구가 20년 만에 절반 가까이 줄었다.

가구원수별 농가는 2인가구(54.1%)가 전체 과반을 차지했고 1인가구(19.8%), 3인가구(14.3%), 4인가구 이상(11.8%) 등 순이었다.

농가의 경우 고령인구 비중은 42.3%로 3.9%p 상승했고, 경영주 10명 중 7명이 60대 이상(73.3%)인 것으로 집계됐다.

어가의 경우 감소세가 더욱 컸다. 지난해 어가 규모는 4만3000가구로 2015년 대비 무려 21.3%(1만2000가구) 감소했다. 어가 인구도 5년 전보다 24.4%나 줄어든 9만7000명으로 10만명을 밑돌았다. 인구 고령화, 어선 감척, 어족자원 감소, 어업 경영악화 등이 겹친 탓이다.

2005년 0.5%였던 전체 가구 대비 어가 비중은 지난해 0.2%까지 줄었다.

어가 고령인구 비중은 36.1%로 농가보다는 낮았으나 5년 전보다 5.6%p 상승했다.

반면 임업의 경우 농·어업과 다르게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임가는 5년 전보다 14.3% 증가하며 10만3000가구를 기록했다. 임가 인구 역시 23만3000명으로 7.2%(1만6000명) 증가했다.

이는 육림업과 벌목, 양묘업 등 전문화된 비재배 임업이 활발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홍 과장은 "임가가 증가한 것은 산림청의 임업 경영 지원과 도라지, 고사리 등 재배가 쉬워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영주 평균연령은 2015년보다 0.9세 증가한 64.4세로 나타났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